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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인질 12명 풀려났다

탈레반, 3차례 걸쳐 남성 2명·여성 10명 신병인도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인질 중 여성 10명과 남성 2명 등 12명이 29일 세 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풀려났다. 탈레반은 인질 19명 중 12명을 3명, 5명, 4명 등으로 나누어 차례로 풀어줬다. 나머지 인질 7명도 30일 중 석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날 탈레반에 억류돼 있던 인질 12명이 풀려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정부가 공식 확인한 석방자는 안혜진, 이정란, 한지영, 이선영, 임현주, 유정화, 이지영, 서명화, 이주연, 차혜진씨와 남성 고세훈, 유경식씨다. 외교부에 따르면 석방자 중 안혜진, 이정란, 한지영씨 등 3명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10분께 우리 측에 안전하게 인도됐다. 안씨 등은 미군지방재건팀(PRT)으로 이동한 뒤 그곳에 대기하고 있는 아프간 주둔 한국군 부대인 동의부대 의료팀으로부터 건강 상태를 체크받게 된다. 이들은 뒤이어 아프간 수도 카불 북부에 있는 바그람 미군기지로 이송된 뒤 적절한 절차를 거쳐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8시 15분께는 이선영, 임현주, 유정화, 이지영, 고세훈씨 등 5명이 추가로 풀려나 적신월사로 인계됐다. 풀려난 인질들은 모두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후 9시 55분께는 유경식씨와 서명화, 이주연, 차혜진씨 등 4명이 석방됐다. 탈레반은 나머지 인질 7명에 대한 석방도 준비했지만 부족 원로와 적신월사가 야간 이동을 꺼려 다음 날로 석방을 미뤘다고 밝혔다. 한편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프간 피랍자 석방경로 및 과정과 관련, “피랍자들이 다 모이면 가능한 한 함께 빠른 시일 내에 귀국시키도록 하겠다”며 “민항기를 이용해서 귀국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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