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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불경기에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

국내 대표 유통기업인 롯데쇼핑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2ㆍ4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2ㆍ4분기 매출액이 6조9,773억 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6조8,998억 원)에 비해 18.8% 늘어났다고 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4,140억 원, 2,803억 원을 기록, 지난 해 같은 시기보다 14.8%, 32.3% 증가했다.

이는 업계 예상치를 다소 웃도는 수치. 앞서 증권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의 올 2ㆍ4분기 매출액을 6조9,773억 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891억 원, 2,685억 원으로 점쳤다.



이처럼 롯데쇼핑이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실적 향상이 가능했던 이유는 국내외 할인점이 영업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해 인수합병(M&A)한 롯데하이마트가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판매 증가로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기록한 점도 롯데쇼핑 실적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실제로 할인점 부분의 경우 2ㆍ4분기 매출액이 2조2,480억 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2조1,170억 원)보다 1,310억 원(6.2%) 가량 늘었다. 특히 이 가운데 해외 점포는 지난 해 같은 기간 매출액이 6,070억 원에서 6,810억 원으로 늘면서 13.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롯데하이마트도 2ㆍ4분기 매출액이 9,210억 원을 기록, 작년 같은 시기보다 25.3% 늘면서 1조원에 근접했다. 영업이익도 650억 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330억 원)보다 두 배(96.2%) 가량 늘었다. 이외에 카드로 대표되는 금융(14.6%) 부분은 물론 슈퍼(0.6%)와 홈쇼핑(14.6%), 코리아세븐(3.3%) 등 사업부도 매출이 늘면서 롯데쇼핑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다만 백화점 사업부의 경우 경기 침체 여파로 2ㆍ4분기 매출액이 2조950억 원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2조1,200억 원)보다 1.2% 가량 소폭 줄었다. 영업이익도 1,790억 원으로 지난 해 같은 시기(1,840억 원)와 비교해 2.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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