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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풍요로운 한가위 특선프로와 함께
입력1999-09-19 00:00:00
수정
1999.09.19 00:00:00
각 방송사들이 여느 연휴기관과 달리 다큐멘터리 편수를 크게 늘려 시청자들에 반가움을 준다. 내용도 우리 전통을 소재로 하고 있다. KBS TV는 우리 민요를 쉽게 해설해주는 「김정민의 민요기행」등 다큐 편수를 크게 늘렸다. 또한 MBC는 각종 젓갈의 감칠맛을, SBS는 권희로의 삶을 추적한다.추석연휴에 볼만한 다큐는 다음과 같다.
김정민의 민요기행 1.2 (KBS-1, 23-24일 밤 11시 10분)= 민요의 90%는 흥겹다.
힘겨운 현실도 밝고 희화적으로 풀어낸다. 1편 「어울림」에서는 정월 대보름에서 시작해 추석으로 마감하는 한해 노동의 고단함을 풀어낸 민요를 전국 기행을 통해 찾아본다. 2편 「어떤 기억」에서는 황해도, 함경도 등지의 북한 민요를 소개한다.
문당리 사람들의 가을이야기(KBS-1, 25일 오후 8시 15분)= 충남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는 「초록마을」이다. 버림도 오염도 낭비도 없고 모든 것이 재생.순환되는생태공동체마을이다. 그 구심점인 「풀무학교」를 방문하고 이곳의 풍력발전기, 태양열온수기, 태양광발전기를 둘러보며 유기농법 현장도 찾아가 본다.
민속추적, 한국의 도깨비는 뿔이 없다(KBS-1, 26일 오전 9시 10분)= 전통 도깨비의 모습이 일본의 오니(해로운 요괴의 일종)와 동일하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실제로 일제시대 초등학교 교과서 삽화가 우리 도깨비를 일본의 오니 모습으로 뒤바꾸어 놓은 사실을 확인한다. 다큐는 한국 도깨비의 실체를 추적, 우리나라 도깨비는일정한 형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어느 뱃사공의 고향 1999(KBS-1, 26일 밤 10시 30분)= 전남 구례군 운천면에는 교통의 발달로 사라졌던 운천나루 나룻배가 지난해부터 다시 강을 오간다. 나룻배의 청년사공 조 익씨의 이야기, 운천리의 유일한 초등학교인 간문초등교 중대분교의 폐교, 운천리의 추석맞이 등을 담았다.
차(茶) 문화 기행(MBC, 24-25일 오전 6시 10분)= 1부 「차 한잔의 문화」는 중국의 차 문화를 들여다본다. 항저우의 용정차를 통해 중국인의 체질.건강과 음식문화와의 상관관계를 조명하고 중국 운난성 24개 소수민족의 음다풍습을 살펴본다.
2부 「불로초의 꿈을 찾아」는 한.중.일 3국의 차 문화를 중심으로 암 예방, 노화억제, 구취제거 등 차의 효능 연구결과를 소개한다.
젓갈(MBC, 26일 오전 7시 20분)= 젓갈이 치즈보다 영양가가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한국 젓갈은 모려 145가지. 역사를 따라가보니 식혜의 원조는 젓갈이요,영광굴비와 자반고등어는 젓갈의 「사촌」으로 추정된다. 어리굴젓, 전어밤젓, 자리돔젓 등 이름도 갖가지인 각 도의 유명 젓갈을 둘러본다. 한국을 대표하는 새우젓과멸치젓이 김치의 맛을 어떻게 좌우하는지도 알아본다.
권희로씨의 못다한 이야기(SBS, 25일 오전 8시 30분)= 최근 귀국한 권희로씨의 한국생활 적응과정에 동행했다. 한국에서 새롭게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는「인간 권희로」의 조국애와 고향에 대한 정서가 테마. 전쟁과도 같았던 그의 젊은시절도 되돌아본다.
<각 방송사 추석연휴 영화 풍성>
각 방송사들이 이번 추석연휴 기간 중 방영하는 영화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있는 가족영화와 미국 할리우드의 초대형 액션대작, 홍콩의 오락·액션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또 「투캅스 2」와 「은행나무 침대」 를 비롯한 한국영화 특선과 「아기공룡 둘리와얼음별 대모험」 등 만화영화도 다수 편성해 넓은 시청자층을 겨냥했다. EBS가 방영하는 「즐거운 영혼」과 「검은 수선화」 등 영화 두 편은 올드팬들을 사로잡을 듯하다.
주요 영화 내용을 살펴본다.
◇22일(수) 성룡의 나이스가이(KBS-2, 저녁 9시 50분)= 홍콩에서 할리우드로 무대를 옮긴세계적인 배우 성룡의 1996년도 작품. 도난당한 마약을 찾고자 하는 국제마약조직과우연히 사건에 휘말리게 된 TV 요리강사 「재키」 사이에 벌어지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액션물.
투캅스 2(KBS-1, 밤 11시 45분)= 부정과 적당히 타협한 고참 형사와 혈기넘치는 신참 형사와의 사이에 벌어지는 해프닝을 코믹하게 그린 한국 영화로 안성기와박중훈이 주연했던 투캅스 1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속편이다.
007 살인면허(MBC, 밤 10시 55분)= 전세계 마약밀매를 장악하려는 억만장자마약왕 산체스와 산체스에 의해 희생된 친구 펠릭스의 복수를 위해 `살인면허' 특권의 취소도 불사하는 제임스 본드의 활약이 남미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마누라 죽이기(SBS, 밤 12시 30분)= 강우석 감독 코미디 영화의 대표작으로박중훈, 최진실의 한판 승부에 멍청한 킬러 최종원과 탈영병 권용운이 가세해 국산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다. 한때는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이제 달콤한 신혼의꿈은 「한여름밤의 꿈」이 되어버린 결혼 5년차 부부의 「장미의 전쟁」을 다룬 작품.
◇23일(목) 폴리스 아카데미 2(KBS-2, 낮 12시 10분)= 1편에서 학생이었던 주인공들이 일선 경찰이 되어 겪는 에피소드를 다뤘다. 한치씩 모자라고 한박자씩 늦는 등장 인물들의 엎치락뒷치락하는 슬랩스틱 코미디물.
마지막 방위(KBS-1, 오후 3시)= 군부대의 전산상 착오로 특수부대요원이 가야할 필리핀 오지의 납치사건 현장에 급파된 5명의 방위들이 벌이는 해프닝을 그린 영화.
트위스터(KBS-2, 저녁 9시 50분)= 외계인의 침공을 다룬 SF 대작 「인디펜던스데이」와 함께 96년 할리우드 최대의 화제작. 15주간의 폭풍, 우박, 추위, 더위, 진흙, 먼지 등을 특수효과와 시각효과로 재창조시켜 실제보다 더 위력적인 폭풍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환상커플(KBS-1, 밤 11시 50분)= 라스베가스의 카지노와 도박을 둘러싼 음모와 야심을 주제로 한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오락물.
애들이 줄었어요(MBC, 오후 4시 15분)= 아빠가 발명한 축소기계로 인해 작아져버린 4명의 아이들이 펼치는 코믹 SF 환타지 모험영화로 91년 개봉 당시 1억 3,000만불이 넘는 놀라운 흥행수입을 올렸다.
007 유어 아이즈 온리(MBC, 밤 10시 55분)= 12번째 007 시리즈로 이언 플레밍의 소설 정신에 가장 근접한 영화로 평가된다. 로저 무어가 5번째 제임스 본드역을맡았으며 완벽한 미모의 캐롤 부케가 본드걸로 출연, 눈길을 끈다. 극저파로 다른 잠수함의 미사일을 발사시킬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 ATAC를 둘러싼 악당 크리스타토스와 제임스 본드의 대결이 숨막히게 전개된다.
너티 프로페서(SBS, 오후 3시 40분)= 「48시간」 「비버리 힐스 캅」 등으로 유명한 에디 머피 주연의 코미디 러브로망물. 97년 아카데미 최우수 분장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에디 머피가 클럼프 집안의 7명으로 등장하는 툭수효과와 분장력이 상상을초월한다.
즐거운 영혼(EBS, 오후 1시)= 명장 데이비드 린 감독의 45년작으로 죽은 부인의 영혼과 현실의 부인과 함께 생활하는 소설가의 모습을 그린 환타지 코미디물.
◇24일(금) 쫄병수첩(KBS-1, 오후 3시 25분)= 최고참 오칠팔에서부터 쫄병 홍주공에 이르기까지 군대라는 극한상황 속에서 좀더 다양하고 인간답게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군대 내무반원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풍운(KBS-2, 밤 10시 35분)= 홍콩에서 출간된 만화 「풍운」이 크게 히트해 동남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지자 영화화된 작품. 상상을 초월하는 줄거리와 화려한 액션, 감동적인 사랑이 어우러져 무협물의 신기원을 이룩한 수작이다.
하이컨트리(KBS-1, 밤 11시 50분)= 탈주범으로 도망자 신세인 주인공 짐과 학습장애로 도시생활에 적응못해 가출한 소녀 캐시, 사회에서 소외된 이 두 남녀가 함께 도피생활을 하며 서로에게 느끼게 되는 애정을 통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정해놓은 기준들 외에도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영화.
플루크(MBC, 오전 10시 35분)= 미스터리한 사고로 죽은 토마스가 개 플루크로환생해 겪게 되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순수의 비행」으로 비평가와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카를로 칼리 감독이 12년간의 각고 끝에 만들어낸 아름다운 가족영화.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MBC, 밤 11시 5분)= 2대 제임스 본드였던 조지 라잰비를 밀어내고 숀 코너리가 다시 007을 맡아 진가를 보여준 007 시리즈 7번째 작품.
지구를 정복하려는 거대한 음모를 꾸민 악당 블로펠드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선 영웅 제임스 본드의 화려한 활약상을 그렸다.
캐빈 코스트너의 워터 월드(SBS, 밤 11시 20분)= 「늑대와 춤을」로 아카데미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는 케빈 코스트너가 제작, 감독, 주연을 맡은 SF 액션 어드벤처 대작. 영화 사상 최대의 제작비를 투입해 화제를 일으켰던 작품으로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시종일관 한눈을 팔 수 없게 만든다.
검은 수선화(EBS, 오후 1시)= 히말라야 고산지대를 배경으로 일반인에게 비밀스러워 보이는 수녀들의 세계를 다룬 작품. 순결한 이미지로 맑은 영혼을 가진 역을주로 맡아온 데보라 카가 그녀의 고유한 이미지를 살려 수녀 역을 마이클 포웰 감독의 47년 작품.
◇25일(토) 아나콘다(KBS-2, 저녁 9시)= 거대한 살인뱀 아나콘다를 소재로 한 공포영화. 한 인류학자가 신비의 부족으로 알려진 아마존의 쉬리샤마족을 찾아 나섰다가겪게 되는 모험과 위험을 영화화했다.
은행나무 침대(KBS-1, 밤 12시)= 천년전 사랑하는 사이였다가 질투의 희생양이 돼 살해당한 두 남녀가 천년 후 은행나무로 환생해 못다한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의 환타지 로맨스물. 한석규, 심혜진 주연.
스피시즈(MBC, 밤 10시 35분)= 「에일리언 시리즈」의 외계생명체를 창조해 아카데미에서 특수효과상을 수상하며 바이오메카닉(BIOMECHANICS)의 창시자이자 대부로 이름높은 H.R 기거가 만든 또하나의 생명체 「씰」. 과학자들이 외계에서 보내온 DNA 합성 메시지를 근거로 만든 새로운 생명체 「씰」은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을 갖고있으면서도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가진 괴물이다. 미국 MGM사의 95년작 SF 스릴러물로 매력적이면서도 동시에 괴기한 분위기를 가진 「씰」역은 캐나다 출신의 슈퍼모델나타샤 헨스트리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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