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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 항의’에 안철수ㆍ김한길 ‘곤욕’

17일 광주 찾은 두 공동대표에 유권자들 항의

강운태ㆍ이용섭 후보 18일 성명 통해 비난

안철수ㆍ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의 여파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17일 광주 지역민심을 달래기 위해 광주를 찾은 두 공동대표는 곳곳에서 전략공천에 항의하는 유권자들과 부딪혔다. 또 강운태·이용섭 무소속 광주시장 후보는 18일 공동성명을 통해 두 공동대표를 맹비난했다.

17일 오전 두 공동대표가 광주공항에 도착하자 강·이 후보 측 지지자들과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새 정치는 죽었다’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언성을 높이며 두 대표에게 항의했다. 두 대표는 이들을 피해 공항 의전실에 10분 가량 머물다 경찰의 호위를 받아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국립 5·18 민주묘역에서 광주시당이 주최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도 강·이 후보 측 지지자들의 항의로 행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안 대표는 이날 저녁 지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전략공천 결정 배경에 대해 “광주시민들의 통합과 변화에 대한 열망의 실천과 지속방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설명하고 “그 과정에 미리 충분히 설명드리고 상의드리지 못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이에 대해 강·이 후보는 18일 공동성명을 내고 “밀실 야합 공천으로 시민정신을 짓밟은 두 사람이 참회는커녕 오만하게도 5월 광주를 활보하는데 대해 분노를 느낀다”면서 “두 사람은 금남로에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두 후보는 “전략공천이 잘못된 것이라고 이미 시인했다면 지금이라도 광주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잘못된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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