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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상당수 이스라엘인…테러여부 관심

■ 러시아 여객기 추락지난 9월 11일 뉴욕과 워싱턴을 강타한 항공기 테러 사건의 악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테러 가능성이 높은 비행기 추락사고가 발생,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에 추락한 비행기 승객 중 상당수가 이스라엘인 것으로 알려져 이슬람권 테러리스트의 소행이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도 나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한 보고를 받자마자 국방부와 비상대책본부에 긴급조작업에 나설 것을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러시아 비상구조당국은 Mi-8 헬기와 AN-12 항공기, 선박 등을 동원해 사고 해역에 대한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이스라엘 정부도 추락 소식을 접하고 이스라엘 벤 구리온 공항에 착륙해 있는 국제 항공기의 이륙을 무기한 금지시키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에프라임 스네 이스라엘 교통장관은 비행기 추락 직후 "비행기 승객 중 이스라엘인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밝혔으나 승객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스네 장관은 아직 비행기 추락 원인이 테러로 인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현 상태로선 테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특정한 제보나 상황이 없는 한 정확한 추락 원인은 비행기내 블랙 박스를 판독해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최소 며칠은 지나봐야 추락사고의 전모가 밝혀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테러리스트에 의한 2차 테러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와중에 벌어진 사건인데다 이스라엘은 물론 러시아 역시 미국의 대(對) 테러 전선에 동참하는 등 최근의 행보로 인해 테러리스트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테러에 의한 비행기 폭발 가능성에 갈수록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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