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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아시아 역사를 보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우리가 처한 상황이 그 당시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위기의식을 갖고 글로벌 역량 강화에 나서야 합니다.” 신상훈(사진) 신한은행장은 8일 옛 조흥은행과의 통합 1주년을 맞아 제주도에서 열린 출입 기자단과의 세미나 및 한라산 동반 등반에서 “싱가포르개발은행(DBS) 등 세계적인 은행들을 본받아 눈을 해외로 돌려야 한다”면서 “아시아 쪽 진출을 위해 현재 (금융감독 당국에) 인가 신청을 해놓았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나 카자흐스탄 등에 1인 주재원을 파견해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 좋은지 조사를 진 행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마땅한상대가 있으면 인수합병(M&A)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 행장은 또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을 경쟁 상대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최근 박해춘 우리은행장의 취임 기자회견 언급에 대해 반격을 가했다. 그는 통합 당시 국민은행에 이어 자산 규모 2위로 출발했다가 1년 만에 우리은행에 2위 자리를 내준 데 대해 “(우리은행에) 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무조건 자산만 늘리다가는 리스크관리 측면 등에서 새로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행장은 “통합 1년 만에 전산과 인사제도 등이 순조롭게 통합됐다”며 “지식경영·블루오션·식스시그마 등 3대 개혁과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남은 과제를 언급했다. 그는 또 “비용도 과감히 개선하기 위해 수익이 나지 않는 점포는 통폐합할 것이지만 이 과정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영업전략에 대해선 “기업과 소호대출이 예상보다 진전되고 있다”면서 “개인 부문은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위축된 만큼 카드·방카슈랑스·적립식 펀드 등 교차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행장은 또 “큰 근간은 건드리지 않되 사업그룹간 업무영역 조정을 추진 중”이라며 “비용쪽도 과감히 개선해 수익성이 적은 점포는 통폐합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FTA 타결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에 대해서는 “외환위기 이후 금융이 다른 산업보다 많이 개방돼 있어 충격이 덜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지만 앞으로 새로운 상품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상품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또 “외국인들이 우리의 독창적인 기술을 사용할 경우에 대비해 우리도 금융 관련 지적재산권 보호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어 BM(비즈니스모델) 특허 등을 정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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