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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기회가 찾아온다

한 해가 저물고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사람들은 지난 해를 되돌아보면서 새해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 지를 생각하게 된다. 지난 몇 년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한국의 금융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투자자들은 아마도 여러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심사숙고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해 말 세계증시는 거의 예외없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세계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이를 뒷받침하는 수많은 경제지표 발표에 힘입어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2003년 한해동안 25%의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도 큰 폭으로 올랐다. 타이 증시가 120%의 괄목할 만하게 상승한 것을 비롯해 타이완ㆍ싱가포르ㆍ필리핀 주식시장도 각각 32%ㆍ31%ㆍ43%씩 올랐다. 한국 종합주가지수(KOSPI) 역시 지난 한해동안 27.6% 상승했다. 올해는 KOSPI가 1,000포인트를 돌파하는 해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장담하기는 아직 시기 상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주가 1,000포인트 달성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분석자료가 나오고 있다. 한국의 경제적, 정치적 펀더멘털 또한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코리아 프리미엄`, 이른바 투자자들이 한국시장에 투자할 때 위험에 대한 보상비용을 감내해야 하는 등 고초를 겪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한국은 앞으로도 기업의 투명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도입해 정착시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난해 한국에서는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금융부문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부문에 참여하면서 많은 이슈를 자아냈다. 이러한 참여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변화 능력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장기적으로 신뢰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실례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과 대조적으로 국내 투자자는 주식시장에 그리 많은 투자를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과연 올해는 국내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장기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는 해가 될 것인가. 주식 외에 저축이나 채권 투자 등 다른 투자대안을 살펴보아도 은행예금 이자율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고, 채권시장은 경기회복세가 진전됨에 따라 고전이 예상된다. 따라서 현명한 자산배분을 위해서는 장기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는 대신 주식투자로 선회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산배분은 투자대상 종목을 선정하는 것보다도 훨씬 중요하다. 또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올 때를 대비해 일정 비율의 유동현금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위험 분산을 현명하게 하기 위해서는 해외 투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올해는 국내 투자가가 해외투자 비중을 늘리는 한 해가 될 것인가. 한국 정부가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의 일환으로 설립할 한국투자공사(KIC)는 기관투자가들에게 호응을 불러일으키는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해외투자가 비록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것임은 분명하지만, 이미 개인 투자자들도 인지도 있는 여러 국내 운용사들이 선보인 해외투자펀드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이러한 여건은 앞으로 더욱 폭넓게 확산될 것이다. 올해는 투자자 교육이 성과를 거두는 한 해가 될 것인가. 지난해 발생한 SK글로벌 사태와 같은 경험은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 주었다. 또 큰 성과를 낸 주식시장과 달리 채권시장의 미미한 성과는 자산배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 현명한 투자자는 금융서비스 전문가의 조언 뿐만 아니라 본인의 생각과 판단에도 귀를 기울이며, `위험분산`과 `자산배분`이라는 투자 원칙을 고수한다. 2004년이 어떤 해가 되던지 간에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많은 새로운 기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게리 피터스 국민투신운용 수석부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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