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집안 같은 조직’ 현대하이스코는 직원들의 높은 사기가 회사의 경쟁력을 만들어낸다는 판단 아래 이 같은 경영방침을 내걸고 복지혜택, 자기계발 기회, 소양 증진 등 다양한 방안을 활용하고 있다. 우선 임직원 자녀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매달 직원 자녀들과 함께 하는 현장체험활동은 아이들 앞에서 아빠의 어깨를 활짝 펴주는 소중한 기회로 자리잡고 있다. 이 행사에 초청된 직원과 가족들은 도자기 마을과 과일농장ㆍ마술학원ㆍ해양수족관 등을 방문,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체험행사는 매달 사보에도 실려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워주고 있다. 이 회사는 사내 정보기술팀 직원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자녀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교실을 열어 PC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강의를 펼친다.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실시하는 직장내 오폐수 처리시설 견학 프로그램도 자녀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가족들과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평상시보다 앞당겨 퇴근하는 해피데이(Happy Day)도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해피데이로 지정된 날은 오후 5시30분에 모든 직원이 예외없이 퇴근해야 한다. 또 직원간에 칭찬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칭찬쿠폰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임원이나 팀장, 현장관리자들은 회사생활 도중 부하직원에게 칭찬할 일이 생기면 언제나 이 쿠폰을 활용한다. 쿠폰을 받은 일반 직원들은 관련부서에 쿠폰을 제출하면 포인트에 따라 상품권도 받을 수 있다. 칭찬 대상은 업무실적 개선과 같은 성과 창출부터 휴지를 줍는 작은 선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직원들의 소양을 키우고 지식을 늘리기 위해 사내 도서관을 겸한 자기개발실을 운영중이다. 이 곳은 고급 커피전문점에 버금가는 인테리어를 갖추는 등 정보 검색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체지방 분석기까지 설치해 임직원들로 하여금 수시로 체지방상태를 측정, 몸 관리에 도움을 얻고 있다. 그룹사와 연계한 자기 계발 프로그램도 현대하이스코의 강점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와 서울대 등 국내 유수 대학의 경영학석사(MBA)과정에 직원들을 입학시켜 해당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데 이어 미국과 일본ㆍ중국 등 해외지사를 이용한 연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각 기업이 갖춘 조직문화는 현재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의 사기진작은 물론 사회진출을 앞둔 인재들의 회사선택에 있어서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직장을 즐거운 일터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이제 더 이상 기업의 선택사항이 아닌 지속성장을 위한 필수 경영요소가 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독서에 회사 미래 달려" CEO가 직원에 책 선물
'철인(鐵人)들이 독서 삼매경에 푹 빠졌네' 현대하이스코는 철강업종이라는 다소 딱딱하고 거친 이미지와 달리 회사 차원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가 임원 및 팀장들에게 수시로 책을 선물하는 것도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회사 임직원들은 얼마전 각기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관리자 대상의 경영지침서 5권을 선물로 손에 쥐었다. 5권의 책과 함께 담겨진 편지에는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듯 좋은 책이 있어 권해드린다"는 CEO의 정성어린 메시지가 들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생일을 맞은 직원들에게 CEO가 직접 책을 선물하기도 한다. CEO로부터 책을 선물받은 직원들은 최고경영자가 자신의 생일을 챙겨준다는 뿌듯함과 함께 선물을 받는 기쁨까지 누린다. 현대하이스코의 한 직원은 "최고경영자가 직원들의 독서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직접 책을 선정해 선물로 주는 예는 드문 경우일 것"이라며 "직원들의 책 읽기를 권장하는 CEO의 의지가 현대하이스코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월평균 독서량은 1~2권 정도에 머물 정도로 독서문화가 부족하다"며 "직원들이 바쁜 시간을 내서라도 책을 읽고 남다른 소양을 길러야 한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현장에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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