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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회사 취업이 최대목표

● 베트남의 한국어 열풍

한국 회사 취업이 최대목표 ● 베트남의 한국어 열풍 /강동호기자 “대학은 안 나왔지만 한국어를 배운 덕분에 월 500달러씩 급여를 받고 있어요” 베트남 호치민 인근의 동나이 지역에 있는 한국 현지 법인 우리조명(주)에 근무하는 빅 니엔(26)씨는 같은 또래의 친구들보다 4~5배나 많은 급료를 받고 있다고 자랑한다. 이번 한국어 능력 시험에서 5급에 지원한 니엔씨는 이 회사에서 3년여 통역 및 무역관계 일을 맡아 보고 있다. 현지에 파견 나와 있는 현지의 한국인 주재원과도 조만간 결혼이 약속돼 있다. 고교 졸업후 3년반 동안 학원에서 배운 한국어 공부가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해줬다고 믿는다. 베트남의 한국어 열풍이 뜨겁다. 10년전 한국의 영화, 드라마, CF광고 등을 통해 처음 소개된 한류는 이제 한국어 배우기 바람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어를 배워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회사에 취업하는 것이 모든 한국어 학습자들의 목표이자 희망이다. 호치민 지역에서는 2003년도에 처음으로 한국어 능력시험이 실시된 이래 매년 두배 가까이 응시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첫해에는 230명이 응시했으나 지난해 638명이 응시한 데 이어 올해는 1,278명이 한국어 능력시험에 참가했다. 내년에는 베트남의 수도인 북부 하노이에도 한국어 능력시험이 개설될 예정이다. 시험에 나서는 응시자들은 대부분 한국어를 전공하는 대학생들로 올해의 경우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베트남에서 현재 한국어과를 개설하거나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로는 국립하노이대, 국립하노이외국어대, 국립호치민대, 호치민외국어대, 호치민외국어정보대학, 홍방대, 달랏대, 다낭회국어대 등 10여개나 된다. 이곳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약 1,500여명. 여기에 현지에 나가 있는 한국인 등 개인이 설립한 민간 사설 학원들도 호치민등을 중심으로 성업중이다. 하지만 현지의 한국어 학습 여건에 비해 시험문제가 너무 어렵고 활용능력보다는 문법등 학문적인 접근에 치중해 있다는 게 문제로 지적된다. 한 등급 응시료만 7만동(약5달러)씩 하는 것도 경제적 부담이 된다.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교재나 시설이 열악해 공부를 제대로 못하다 보니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중급(4급) 이하에 응시하고 있다. 호치민대학 인문사회대 동방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반 투엔(22)씨는 “한국 문화는 구정 풍습이 있고 예절을 강조하는 등 사고방식이 베트남과 닮은 점이 많다”며 “한국문학을 공부해 한국 유학을 다녀 온 후 제대로 된 한-베 어학 사전을 만들어 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입력시간 : 2005/10/0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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