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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자회사 실적에 웃고 울고

AK홀딩스, 제주항공 성장세로 한달새 주가 40% 급등<br>한미약품·삼광글라스 자회사 리스크에 발목


중견 상장기업들이 자회사 실적에 따라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AK홀딩스와 티웨이홀딩스는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 저가항공사를 자회사로 둔 덕에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반면 연초 이후 강한 상승 흐름을 탔던 한미약품은 중국 자회사 등의 2ㆍ4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며 주가의 발목이 잡혔다.

최근 자회사 효과를 톡톡히 보는 곳은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AK홀딩스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 등 자회사 모멘텀과 함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지난 한 달간 약 40%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연일 러브콜을 외치며 주가 상승을 이끄는 모습이다.

AK홀딩스의 자회사인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매출액 2,057억원과 영업이익 62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3ㆍ4분기 역시 저가 항공사의 성수기여서 2ㆍ4분기 대비 2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티웨이홀딩스도 자회사 실적 효과를 누리고 있다. 티웨이홀딩스 주가는 지난 6월17일 1,615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후 최근까지 2,100원대로 올라서면서 30%가량 상승했다.

티웨이홀딩스의 자회사 티웨이항공이 사상 첫 반기 흑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올 상반기 매출 810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달성했다. 2010년 9월에 운항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첫 반기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경인양행도 최근 주가가 저점을 기록한 가운데 재도약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인양행의 자회사인 제이엠씨 덕분이다. 사카린을 생산하는 제이엠씨는 지난해 매출액 6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절반 넘게 줄어들었으나 최근 사카린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이 밖에도 S&T홀딩스와 한일이화도 자회사 실적 호전에 7월에만 약 30%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한미약품은 실적이 나쁜 자회사 탓에 상승세를 탔던 주가가 내리막세로 돌아섰다. 제약업종이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지만 한미약품은 자회사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조정을 보이는 양상이다. 한미약품의 별도기준 2ㆍ4분기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자회사인 북경한미와 한미정밀화학의 영업이익이 역신장하면서 연결기준 실적은 예상을 밑돌았다. 북경한미와 한미정밀화학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0%, 54% 감소했다.

용기 포장업체인 삼광글라스도 최근 일주일 사이 약 6%가량 주가가 하락하면서 자회사 리스크가 부각됐다. 주류가격 인상이 병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삼광글라스의 만성 적자사업이던 병 부문의 적자 폭이 개선되고 있지만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전사적 이익 개선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자회사 이테크건설의 적자로 1ㆍ4분기 지분법 손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2ㆍ4분기 실적도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

풍산은 미국 자회사인 PMX에 455억원의 추가 출자를 결정한 가운데 해외 자회사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 풍산은 자회사 부문에서 약 1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면서 2ㆍ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1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2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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