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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질병ㆍ연금보험 판매 급증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생명보험회사의 질병보험과 연금보험 판매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28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동안 국내 23개 생보사들이 판매한 질병보험은 총 264만7,0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9만1,000여건에 비해 110만건 이상 늘었다. 또 이 기간 동안 질병보험 판매 건수가 생보사 신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4%로 전년 동기 10.9%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초회 보험료 규모 역시 1,212억원으로 지난해 688억원에 급증했다. 특히 연금보험은 초회 보험료 규모 이 기간 1조83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4,281억원 보다 6,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초회보험료 가운데 연금보험이 차지하는 비율은 47.2%로 신규영업의 절반을 차지한 셈이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노후대비에 필요한 보험상품에 고객들의 관심이 커졌고 이런 추세에 맞춰 생보사들이 선진형 질병보험과 연금보험을 잇따라 개발해 판매실적이 늘고 있다”며 “연금보험의 경우 방카슈랑스 도입 후 일부 생보사들이 보험료를 한번에 모두 내는 일시납 상품을 팔아 초회 보험료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까지 생보사의 주력 상품이었던 종신보험은 이 기간 4,797억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이는데 그쳐 전년 동기 5,895억원에 비해 1,000억원 이상 줄었고 전체 신규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 역시 37.9%에서 20.9%로 떨어졌다. 생보사 관계자는 “종신보험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해 판매가 차츰 줄고 있다”며 “질병보험이 종신보험을 대체하는 추세가 뚜렷하고 종신보험 신규가입자의 평균 보험료 액수도 적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생보사 상품별 초회보험료 실적 (단위:억원,%) 2002.4~9 2003.4~9 종신보험 5,895(37.9) 4,797(20.9) 연금보험 4,281(27.5) 10,837(47.2) 질병보험 688(4.4) 1,212(5.3) * ( )는 전체 초회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율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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