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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우량銀 합병 내달 급물살

지주사·우량銀 합병 내달 급물살국민·주택·하나·한미등 짝짓기 가시화 정부가 2단계 금융구조조정을 위해 공적자금을 40조원 추가 조성하겠다는 깜짝카드를 내놓았다. 넉넉치 않은 호주머니 사정에 미적거리던 2단계 금융구조조정이 탄력을 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된 셈이다. 정부가 대규모 자금수혈을 통해 목표로 하는 것은 분명하다.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명실상부한 슈퍼뱅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복안대로라면 세계 100대 은행이 두개쯤은 국내에도 탄생할 듯 싶다. 정부 주도의 지주회사 방식에 의해 통합되는 곳과 우량은행간 합병을 통해 탄생할 새로운 합병은행이다. 물론 전제가 따른다. 정책일정에 맞도록 국회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일정이 어긋날 때 금융구조조정은 송두리째 물건너갈 수 있다. ◇10월, 절정기 맞는다=정부는 공적자금 추가 조성을 계기로 양갈래 구조조정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공적자금 투입은행을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방식의 구조조정과 우량은행간 자발적 합병이다. 지주회사 방식은 세계 50위권으로, 합병 우량은행은 100위권으로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정부는 우선 다음주부터 삼일·영화회계법인을 통해 6개 정상화계획 제출 대상은행에 대한 실사에 돌입한다. 다음달이면 은행경영평가위원회의 본격적인 평가작업이 벌어진다. 구체적인 공적자금 투입규모와 인큐베이터(금융지주회사)에 넣을 은행을 확정한다. 공적자금 투입은 늦어도 연말까지는 마무리할 예정이다. 내년 초 지주회사 출범을 위한 제반요건을 구비하기 위해서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10%를 맞추기 위해 부실채권 매입 외에 가급적 보통주 방식의 자금투하에 나설 예정이다. 주주들로서는 감자의 위험(?)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우량은행도 마찬가지다. 진념(陳稔) 재경부 장관이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과 독대한 데서 볼 수 있듯이 우량은행간 합병을 채찍질하기 위한 정부의 물밑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자발적 합병 때는 인허가 우대 등 각종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고위 당국자들은 『10월이면 우량은행간 합병이 가시적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는 말을 공언하고 있다. 이 경우 늦어도 연말까지 새로운 초대형 합병은행이 탄생할 수 있다. 정부는 이같은 작업이 제대로 될 경우 연내 금융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확대되는 금융지주회사 편입대상=하반기 초까지만 해도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되는 대상 금융기관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백서를 볼 때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 정부는 자기자본 기준 50위권 은행을 목표로 들었다. 50위 이내에 들려면 크레디리요네은행(자기자본 8조7,000억원) 수준이 돼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한빛(2조5,000억원)·조흥(2조원)·외환(1조5,000억원)을 모두 합해도 불가능하다. 방법은 하나다. 지주회사에 편입시킬 금융기관을 늘리는 것이다. 광주·제주 등 지방은행과 한국 등 영업정지 종금사는 지주회사 편입이 확실시된다. 관심은 한투·대투와 대한종금. 정부는 백서에서 산업·기업은행의 한투·대투 지분을 예금보험공사가 매입하도록 하기로 했다. 해외매각이 제대로 않되면 지주회사에 넣겠다는 것. 대한생명도 마찬가지. 정부 관계자는 『공적자금 추가 투입을 전제로 지주회사로 편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박한 우량은행간 짝짓기=설만 무성하던 우량은행간 자발적 짝짓기가 임박한 것 같다. 주택은행의 10월 초 뉴욕상장이 마무리되면 본격화할 듯 싶다. 국민·주택-하나·한미가 관심대상이다. 이들간 교차형식의 짝짓기가 이뤄질 공산이 높다. 정부 복안대로라면 하나-한미간 단순합병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 합해봐야 자산규모가 100조원도 되지 않는다. 정부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3개 우량은행이 한꺼번에 통합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조흥·외환은행의 태도로 관심거리다. 특히 조흥은행은 다른 우량은행과의 손잡기를 조심스레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9/22 17:4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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