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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경제마저 추락하나" 우려확산

최근 둔화가속..물가불안에 제조업도 위축 '올해 미국을 제치고 유럽의 시대를 열겠다던 유럽연합(EU)의 장미빛 기대는 사그러들고 말 것인가' 최근 유로권의 경기 둔화가 가속화되면서 미국, 일본에 이어 유럽까지 경기 침체의 늪에 빠져 드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유럽은 최근 유로화 약세로 자본유출이 지속되고 있으며, 가뜩이나 불안한 물가는 유로화 도입에 따라 더욱 올라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조업지수가 지난 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실물 경기도 위축돼 이 같은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유로화 도입, 물가 압력 가중 유럽중앙은행(ECB)은 경기 회복의 일환으로 지난달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당초 목적과는 달리 인플레이션 압력만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현재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은 2.9%로 당초 억제 목표치인 2%를 훌쩍 넘긴 상태다. 특히 유로화의 전면 도입은 이 같은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화폐 교환에 따른 기회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현재 독일에서는 소매업자들을 중심으로 마르크화를 유로화로 환산하는 작업을 시작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자투리 숫자를 버리는 방법으로 마르크화의 가격을 슬그머니 올리는(유로화는 평가절하) 편법이 성행하고 있다. 또 식당 등 서비스 업체들도 유로화로 표시된 메뉴판을 새로 만들면서 엄격하게 환율을 적용하지 않고 전반적으로 가격을 인상함으로써 물가상승과 유로화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경기 회복 위한 선택 수단 적어 유로권의 경기 회복을 위한 수단의 하나로 금리인하가 거론되고 있지만 이 또한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 도입에 따른 추가 물가상승 압력은 ECB의 금리인하 행보를 더욱 위축시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로화 약세도 경기 회복을 위한 노력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즉 유로화 약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어 금리 인하와 같은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쓰더라도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 최근의 유가 급등도 유럽 경기 회복엔 복병이다. 이와 관련, 유로권 12개국 재무장관들은 5일 열린 유로그룹 12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와 유가 상승 위협이 유럽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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