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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업계 인력이탈 바람 잡혔다

『이직 바람은 거의 수그러들었습니다.』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한숨돌리며 하는 말이다. 「IT(정보기술)인력의 창구」기능을 하면서 많은 인력이 이탈, 「고통」을 받아온 SI업계는 최근 강도높고, 다양한「인재잡기」를 전개했다. 대부분 재벌그룹 계열사지만 벤처기업 못잖은 「튀는제도」를 과감하게 도입했고, 적극적인 복지대책도 마련했다. 인터넷 관련 주식의 전반적인 침체와 맞물려 이런 노력이 효과를 거두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SI업체들이 쓴「묘약」은 자사주 배당, 두자리수의 급여인상, 자율과 창의성을 유도하는 벤처식 기업문화의 도입등이 꼽힌다. ◇자사주 배당=삼성SDS는 전 임직원들에게 자사주 56만주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직원 1인당 평균 5,000만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됐다. 임직원들은『내년에 상장할 경우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며 기대를 표시하고 있다. 사내에서는 한 여직원의 「성공사례」가 전설처럼 돌고있다고 한다. 그동안 받은 우리사주와 이번에 배당을 받으면 그녀가 보유하는 주식은 1,880주. 평가액이 10억원을 넘는다고. 지난해 11·12월 두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1인당 평균 900주씩 배정한 현대정보기술도 오는 6월 코스닥등록 시점에서 한차례 추가 배당을 할 계획이다. 포스데이타와 CJ드림소프트도 평균 200주이상의 배당을 했고, 코스닥 등록시기에 추가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두자리 연봉인상은 보통=삼성SDS, LG-EDS, 현대정보기술, 쌍용정보통신, 포스데이타 등 대부분의 SI업체들이 올해 연봉을 크게 높였고, 높이겠다고 약속한 상태. 지난해 보다 보통 15%에서 많게는 30%까지 인상했다. 현대정보기술의 한 관계자는 『IMF이후 임금동결, 삭감 등에 대한 보상차원과 함께 수익이 크게 늘어나 대폭적인 급여인상이 실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업무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메리트보너스제, 아이디어 제안에 대한 보상, 신규직원 추천에 따른 메리트보상등 각종 보너스제도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LG-EDS는 우수인력을 추천한 직원에게 30∼5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고, 쌍용도 인력스카우트 성과에 따라 직원들에게 포상금을 주고 있다. ◇벤처마인드 접목=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심사, 사업성이 있을 경우 사내벤처로 적극 육성, 많은 인재들이 굳이 나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고 있다. 사내벤처 사장을 꿈꾸는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제안이 크게 늘고있다. 삼성SDS는 6개의 사내벤처를 출범시켰고, 10개는 심사중이다. 현대정보기술과 LG-EDS가 재벌계열사로는 쉽지않은「자유복장 출근제」를 도입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는 매달 「베스트 드레서 사원」을 한명씩 선발, 포상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기발한 복지제도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CJ드림소프트는「카페테리아」제도를 도입, 직원들에게 매년 일정한 포인트를 주고 가전제품 구입, 헬쓰·학원비 등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삼성SDS가 실시하고 있는 「사내 도메인 경진대회」는 사원의 아이디어 발굴과 함께 유니텔의 분리에 따라 줄어든 사세로 위축된 분위기 쇄신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 『고급 인력의 이탈을 막는 최선책은 일할 맛 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며, 그 출발은 거창한 내용보다 임직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작은 것입니다.』빠져나가는 인력에 고심하면서 어느 업종보다 적극적인 「붙잡기」를 실시한 SI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박현욱기자H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5/1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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