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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인터넷업계 "파워콤 시장진출 안된다"

하나로등 4개사업자, 정통부에 건의문<br>"후발사업자 공멸초래… 불공정 우려도"

초고속인터넷 업계가 인터넷망 도매사업자인 파워콤의 소매시장 진출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두루넷, 온세통신, 드림라인 등 4개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는 25일 파워콤의 가정용 초고속인터넷 시장 진출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공동 건의문을 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 이들은 KT에 버금가는 전국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파워콤이 포화 상태의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진출할 경우 파워콤의 통신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후발 사업자들의 공멸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파워콤망을 빌려 썼던 경쟁 사업자들의 가입자 정보를 활용해 가입자를 빼가거나 망 품질을 차별화하는 등 각종 불공정행위가 우려된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각 사업자들의 광동축혼합망(HFC) 기반 가입자 가운데 파워콤 망에 의존하는 가입자의 비중은 ▦하나로텔레콤 34% ▦두루넷 77% ▦온세통신 95% ▦케이블TV 등 기타사업자 46%였다. 이들 4개 사업자는 파워콤이 소매시장에 진출할 경우 임차망을 대체할 독자적인 통신망을 구축해야 하고 이는 대규모 중복투자와 낭비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전력이 4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파워콤은 아직까지 공기업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완전 민영화가 이뤄질 때까지 민간시장을 빼앗는 성격의 사업영역 확대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나로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파워콤의 소매업 진출은 통신부문의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둔 LG그룹이 데이콤의 기업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대기업의 무차별적 사업영역 확대는 후발 통신사업자의 생존기반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위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인 KT는 파워콤의 공략 대상이 HFC망 기반 가입자들이어서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자유로운 시장 진출입이 보장돼 있는 만큼 파워콤의 진입을 반대할 명분이 없다”며 “다만 저가 출혈경쟁이 재연되지 않도록 공정한 경쟁상황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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