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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가 안 보인다"

선출 한달째…민생탐방등 불구 자신만의 색깔 없어<br>추상적 구상만 언급 구체적 비전 제시못해<br>사령탑도 부재…박근혜측과 화합도 미지수

"이명박 후보가 안 보인다" 선출 한달째…민생탐방등 불구 자신만의 색깔 없어추상적 구상만 언급 구체적 비전 제시못해사령탑도 부재…박근혜측과 화합도 미지수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관련기사 • 이명박 '대운하' 공약… "손봐서 간다" • 이명박, 왜 아직도 한나라당 장악 못하나 • 문국현 "이명박 가짜경제 꺾겠다" • 청와대 "이명박 공약, 한심스럽다" • 靑 "이명박 위장전입, 진실을 알지못한다" • "이명박, 전북도지사에 군기 잡기라니…" • "이명박 후보가 안 보인다" • 박근혜, 이명박 도울까 • 노대통령, 이명박 발언 "망발" 비난 • "이명박, 새만금을 사막처럼 만들자는 거냐"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19일로 후보 선출 한 달째를 맞지만 당 안팎에서는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평가가 긍정적이지 않다. 이 후보는 이 기간 동안 당을 정비하고 민생탐방에 나서는 등 쉴 틈 없는 대선 행보를 이어왔지만 지지율 50%를 웃도는 후보에 걸맞지 않는 행보를 펼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후보가 안 보인다=이 후보는 범여권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독주하다시피 했다. 이 후보 자신만의 색깔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절호의 기간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지역이나 현안과 관련한 언급과 추상적인 구상만 내놓을 뿐 유력 대선후보다운 비전은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미국과 러시아 등 주변 4강 외교 일정도 연기됐으며 당 개혁을 공언했지만 반발이 일자 숨을 죽인 형국이다. 정치컨설팅사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이 후보는 어디 가서 뭐하고 있는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왜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 설명이나 메시지가 전혀 없다”며 “역대 확정된 대통령 후보 가운데 이처럼 메시지가 없는 후보는 처음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 상태가 이어지면 후보로서의 매력이 소멸될 수 있으며 자연 지지율에 변화가 올 수 있다”고 관측했다. 반면 이 후보 측 일부 인사는 “상대 당 대선 후보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맞춰 (이슈 제기를) 하는 ‘템포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사령탑은 누구인가=이 후보가 공식 선대위 출범 전 기획 업무를 맡긴 곳은 정두언 의원이 이끄는 소규모 대선준비팀이다. 또 임태희 의원이 실장으로 포진한 후보 비서실도 이 후보의 ‘그림’을 구체화하는 곳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준비팀과 비서실뿐만 아니라 사실상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이 당무 중심으로 후보 보좌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강재섭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 지도부도 있다. 이 모두를 총괄하는 단일 시스템의 부재를 이 후보의 행보가 무뎌지는 원인으로 꼽는 이들이 적지않다. 심지어 이 후보 측 한 관계자는 “나도 누가 후보의 실무 사령탑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대선 밑그림을 그리는 동력이 완전히 가동되고 있는 상황이라고는 보기 어렵다”며 “일종의 과도기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최근 일부 측근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침체’를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화합은 여전히 미지수=부산 지역의 한 의원은 “대선에서 지면 한나라당은 바로 분당”이라고 단언했다. 이대로라면 이 후보가 주도하는 대선팀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이 총선 문제로 결별한다는 것이다. 실제 박 전 대표 측은 여의도에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총선 정국을 겨냥한 비주류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때문에 이 후보만의 독자적인 드라이브를 걸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들을 적극 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수도권의 한 재선의원은 “패자 쪽을 끌어안는 진정성과 실천이 없다. 이 후보가 오히려 측근들의 ‘오만함’을 감싸주는 데 급급한 상황”이라며 “국민들도 이 후보에 대한 평가를 유보한 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7/09/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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