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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기업 상장 1~2년내 실현 가능성 적을듯

해당기업 원치않고 일부는 합작사로 어려움

증권선물거래소가 증권시장의 물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우량 기업들의 상장이 짧은 기간에 성사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가 상장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힌 공기업과 민간기업들은 상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향후 1~2년 안에 상장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소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주택공사 등 공기업 6개와 10대 그룹계열 비상장기업 57개사가 상장에 필요한 재무요건을 갖췄다고 밝히고 이들 기업의상장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련 기업에 확인한 결과 거래소가 공기업 상장을 위해 정부와 공식적으로 접촉한 적이 없었던 것은 물론, 명단이 공개된 민간기업 중에도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곳은 없었다. 거래소는 이와 관련, 상장 요건을 충족한 기업들이 현재 상태에서 상장될 가능성은 `제로'라고 전제하고 앞으로 상장을 추진한다고 해도 2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시장은 최근 활황기를 맞아 우량 기업들의 주식 유통물량이 크게 줄어들고있어 가능한 이른 시일내에 우량기업들의 추가 상장이 필요한데, 실제 상장유치는 2년이나 걸리기 때문에 거래소의 우량기업 상장유치는 현 상황에서는 도움이 되지 못하는 셈이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공기업 상장으로 증시의 물량 과잉이 우려된다는 보고서까지냈으나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하려면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거래소가 상장 대상으로 지목한 석유공사는 이에 대해 "우리회사의 상장이 추진된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상장을 검토한적이 없으며 적어도 당분간은 상장이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기업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상장문제를 거래소와 협의하거나검토한 적이 없다"고 전제하고 "공기업 상장이 과연 바람직한지 어떤 공기업이 적합한지 부처간 협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화건설은 "상장을 검토하거나 거래소의 문의를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상장으로 배당증가, 집단소송 대비, 공시 등의 규제비용이 더 커 상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본텍, 거양해운, 토파스,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롯데정보통신, SK커뮤니케이션스, 한화기계, 호텔롯데, 롯데건설, LG CNS, LG이노텍 등은 상장할 의지가 없는것으로 나타났다.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삼성석유화학, 삼성코닝, 케피코 등은 상장을 싫어하는 외국기업과 합작회사여서 상장 추진이 어려운 입장이었다. SK그룹 계열사인 대한송유관공사의 경우 "2001년 민영화되면서 상장 방침을 세웠고 지금도 그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유일하게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상장과관련해 진전된 사항이 전혀 없고 향후 1~2년 안에 상장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옥치장 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밝힌 상장 유치는)상장요건에 맞는 기업이 어떤 것이 있다고 밝힌 수준이었다"고 전제하고 "공기업과민간기업의 상장은 스스로 판단해야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옥 본부장은 "거래소가 정부나 대기업에 부탁하는 성격이 강했다"고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이 없는 상태며 연말쯤 되면 그런 회사들이 나오지 않을까해서 발빠르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소가 최근 증시의 우량주식 물량부족을해소하기 위해 상장유치를 추진한다고 밝혀 당장 몇 곳이라도 상장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허탈한 감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김상훈 김세진 곽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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