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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가 해외 직접 찾아가 면접

■ 대기업 인재 확보전 어디까지<br>삼성, 외국인 임직원 늘리고 역할 확대<br>LG "실적 만큼 중요" CEO가 진두지휘<br>포스코, 濠서 자원개발 경력·전공자 채용


대기업의 인재 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인재만이 기업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기업의 절박함이 확보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재계의 맏형 격인 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의 인재 영입 지시 후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자 다른 대기업도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은 최근 "좋은 인재를 뽑으려면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찾아가서라도 데려와야 하고 회장이라도 직접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재 확보가 실적만큼이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두산그룹도 인재 영입을 위해 총수가 직접 나설 정도다. 박용만 ㈜두산 회장은 하반기 공개채용 시기에 맞춰 직접 미국으로 날아간다. 뉴욕에서 열리는 채용 설명회에서 현지 경영대학원(MBA) 출신자를 대상으로 직접 인터뷰를 진행할 정도로 인재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이 직접 해외까지 가서 면접을 진행하는 것은 본인이 먼저 보고 가급적 많은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자원개발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포스코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호주에서 자원개발 경력자와 전공자 10여명을 채용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에는 자원개발 전문가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 앞으로도 해외에서 자원개발 관련 인력을 꾸준히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도 계열사 CEO가 직접 해외 리쿠트팅에 나서고 SK C&C는 지난해 처음으로 CEO가 참여하는 미주 현지 채용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우수한 글로벌 인력 확보에 적극적이다.

인재 확보 노력으로 외국인 임원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은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 출신이다. 또 안토니 헬샴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BG 사장은 경쟁사인 볼보코리아 건설기계부문 대표까지 지낸 인물로 두산이 영입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본사 기준으로 외국인 임원이 16명에 달하고 LG전자도 8명의 외국인 임원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외국인 임직원들을 승진시키며 외국인에 대한 역할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 인재의 국내 대기업행이 이어지면서 해외 인재에 대한 기업 차원의 배려도 더욱 각별해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채용이 결정된 외국인 직원의 한국 이동을 위해 비자 발급 등 업무를 지원하는 글로벌 헬프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 입국한 후에는 가족과 관련한 일도 지원한다.

특히 초기 정착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외국인 임직원과 장을 함께 보는 등 일상 생활에서 한국에 정착하도록 도움을 준다. 문화 체험 프로그램에서부터 연말 외국인 직원을 위한 송년회도 개최한다.

정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특히 신흥 시장에서 현지 기업과 글로벌 다국적 기업 간 인재 쟁탈전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전세계 34%의 기업이 우수인력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어 인재 영입을 둘러싼 기업 간 전쟁은 올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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