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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증시의 뇌관 美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이 상승랠리를 하던 세계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미국 뉴욕증시를 강타하고 이게 다시 유럽ㆍ아시아 등 세계증시의 폭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증시의 ‘검은 금요일’을 몰고 온 미국증시의 급락세는 지난주 말에도 계속돼 이틀째 이어졌다. 다우지수는 이틀간 무려 520포인트나 떨어져 지난 2003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가 제기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들어 부실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며 주가 급락을 불렀다. 서브프라임모기지의 영향은 채권금리 하락, 달러화 강세 등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급기야 “모기지대출과 바이아웃이 과했으며 리스크에 대해 재평가할 때”라는 헨리 폴슨 재무장관의 발언까지 나왔다. FRB와 달리 재무부가 시장상황에 대해 코멘트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상황이 그만큼 심상치 않다는 반증이다. 글로벌 증시는 온통 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에 휘둘리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의 2ㆍ4분기 성장률이 5분기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내놓고 있지만 악재에 가려져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은 당분간 서브프라임모기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조정을 보일 것이라는 게 월가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미국 증시 영향이 큰 우리 증시도 마찬가지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국내 증시는 단기간에 너무 가파르게 올라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게 공교롭게 글로벌 증시 상황과 맞물림으로써 조정이 불가피해졌으며 국내외 변수에 따라 그 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그러나 단기급등이나 마찬가지로 이틀새 120포인트가 떨어질 정도의 급락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예사롭지 않게 보아 넘길 일은 아니다. 미국시장 등 외부 변수의 불확실성이 점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주가변동에 너무 우왕좌왕할 일은 아니지만 시장상황, 특히 미국시장의 동향에 보다 관심을 갖고 신중하게 대처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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