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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0월 14일] 기지개 켜는 투자 움직임 꺾이지 않게 해야

바닥을 기던 투자가 기지개를 켜고 소비 호조세가 이어지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경기회복의 탄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투자와 소비 활성화가 시급하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의 상장기업 공시 분석 결과 3ㆍ4분기 설비투자 계획규모는 13조3,795억원으로 1ㆍ4분기의 3조8,907억원에 비해 3.4배, 2ㆍ4분기의 2조70억원보다는 6.6배나 증가했다. 소비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주요 백화점의 가을 정기세일 첫 주말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0% 안팎 증가했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투자를 미루기만 하던 기업들의 자세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소비자들도 중산층을 중심으로 지갑을 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재개 분위기는 지난 7월 -12.3%였던 설비투자지수가 8월 2.3% 증가로 돌아선 데서도 뒷받침된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우리 경제는 다른 나라보다 빠른 경기회복 속도를 보여 부러움을 샀다. 빠른 경기회복의 원동력은 재정지출 확대였다. 인위적 부양책으로 경기를 끌어온 것인데 앞으로 이런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재정투입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다시 침체되는 더블딥을 막고 회복세를 지속시켜나가려면 재정의 역할을 민간 부문이 떠맡아야 하며 그 핵심 요소는 투자다. 투자가 활성화돼야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소득이 늘어나 소비도 활기를 띠게 돼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 계힉상으로는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판단되지만 실행 여부는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투자규모가 실제 집행된 것이 아니라 계획이어서 경영여건에 따라 다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대기업이 전체 투자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대기업 중에서도 반도체ㆍLCD 등 특정 업종 편중현상이 심하다는 점도 투자확대 분위기의 본격적 확산을 장담하기 어렵게 하는 대목이다. 그래도 일단 투자확대 조짐이 일어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대기업 투자는 협력업체인 중소기업으로의 파급효과도 있다. 어렵사리 기지개를 켠 투자 움직임이 사그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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