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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빅3 '익산 혈투'

이마트·홈플러스 협공에 롯데마트 수성나서<br>인구수 비해 매장규모 커 출혈경쟁 불가피


할인점 빅3 '익산 혈투' 이마트·홈플러스 협공에 롯데마트 수성나서인구수 비해 매장규모 커 출혈경쟁 불가피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할인점 빅3간 '익산 혈투'가 펼쳐진다. 전북 익산의 유일한 할인점인 롯데마트가 5년 동안 무주공산의 지위를 누렸지만 12일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동시에 신규 점포를 열어 '삼각 대결' 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불과 50m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3개 점포 모두 거주인구 수에 비해 규모가 큰 대형 매장이어서 할인점간 최대 격전지인 '경북 구미전'처럼 출혈 경쟁이 예상된다. ◇수성 vs 공격=익산은 지난 2001년 8월 오픈 한 이래 5년간 롯데마트의 독무대였다. 지난해 매출도 1,000억여원에 달하는 등 롯데마트 평균 매출(700~800억원)을 웃도는 알짜점포였다. 하지만 이마트(101호점)와 홈플러스(50호점)가 12일 함께 매장을 오픈해 3사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수성(守成)에 적극적이다. 1년여의 리뉴얼작업을 거쳐 매장을 1,000여평 늘렸으며, 홈플러스를 겨냥해 문화센터를 만드는 한편 이마트에 대응키 위해 패션층을 꾸미고, 식품매장도 강화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차별화적 요소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이마트는 지역최초로 '키즈파크', '홈퍼니싱' '주류숍'등 3세대형 편집매장을 선보이고, 수평매장 구조 속에 효율적인 쇼핑동선 마련과 '햇빛광장'등의 고객쉼터를 마련했다. 홈플러스는 300여개 강좌의 문화센터와 100여평 규모의 상설 야외 이벤트 공간 등 문화서비스로 지역 주민을 공략할 태세다. ◇신도심 vs 구도심=3개사의 경쟁 전략외에도 지리적 요소 또한'익산 혈투'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익산은 8만3,000세대 약 35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전북에서 전주 다음으로 큰 도시로, 크게 구도심과 신도심으로 나눠져 있다. 이마트가 위치한 구도심은 익산역과 동익산역을 중심으로 4만세대가 밀집되어 있으며, 아파트 거주인구가 60%를 차지하고 있는 전통적인 주거단지다. 구도심 어디에서나 이마트 익산점까지 차량으로 15분 이내 방문 가능하고, 인근지역인 전주, 김제지역의 3만세대까지 접근하기 쉽다는 장점을 지녔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들어선 신도심은 영등, 부송 등 80만평 택지개발지구 인근의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20~30대 및 14세 미만 인구가 각각 40%와 30%로 구매력이 큰 연령대 비중이 높다. 또 원광대가 가깝게 있어 할인점을 선호하는 학생층 인구밀도도 높은 편이다. ◇출혈경쟁 불가피=익산의 인구가 35만명이긴 하지만 씀씀이가 서울만큼 못해 익산점이 핵심 매장으로 도약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게다가 3사 매장 모두 3,500~3,700평 규모의 대형 점포여서 당분간 수십억원의 적자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50m 간격을 두고 마주보고 있으며, 이마트는 양사와 3.5km이내에 근접해 있는 것도 문제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의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평균 이하의 매출(500~6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익산 대결'이 이마트의 텃밭이었던 경북 구미에 지난연말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반경 1km에 들어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구미전'과 비슷한 양상을 띨 것으로 보고 있다. 3사는 현재 구미에서 제살 깎아먹기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10/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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