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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로 일군 도전·개척60년] <4·끝> 고객과 함께하는 100년기업 LG

경쟁사가 따라올수없는 기술·제품·마케팅 무장 "LG를 고객가치 창출 상징으로"<br>1등 사업·제품으로 1등 브랜드 만들기 온힘<br>"차별화된 고객전략 마련을" CEO 변화 요구<br>'글로벌 챌린저' 행사로 미래인재 적극 육성도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60년 동안 열어갔던 LG가 올해를 기점으로 고객가치경영을 목표로 100년 기업으로 우뚝 서려고 한다. 지난 99년 여름 충남 천안시 수향리 농장에 들른 구자경(왼쪽) 명예회장과 구본무 회장이 넉넉한 웃음 속에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미래사회의 주역이 되려면 지식보다는 생각하는 힘과 도전정신을 길러야 합니다.” 지난해 11월2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대강당. 구본무 회장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이날 행사는 국내 최초의 최장수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인 ‘LG 글로벌 챌린저’ 시상식. 구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CEO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학생들의 사례 발표를 듣는 동안 구 회장은 연방 미소를 지으며 큰 박수를 보냈다. 글로벌 챌린지 행사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구 회장이 빠지지 않는 행사다. ‘100년 기업’ LG의 미래가 바로 젊은 인재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에는 글로벌 챌린지에 대한 구 회장의 애정에 호응해 학생들이 뜻깊은 선물을 전했다. 해외 연수를 다녀온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감사패를 제작해 구 회장에게 전달한 것. “미래를 보는 듯하다”며 구 회장은 기뻐했다. 구 회장은 이날 “LG는 앞으로도 여러분같이 패기 넘치는 젊은이들이 우리 사회의 주인공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배움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의 다짐은 미래 LG의 고객에 대한 약속이기도 하다. 2007년은 LG에 매우 중요한 한해다. 시련과 역경 속에서 60년을 성장한 LG가 100년 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한 재발진의 출발점. “지금까지 강조해온 고객가치중심 경영이 아직 뿌리내리지 못했고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을 향한 발걸음도 여전히 무거워 보인다. 당장은 힘들고 어렵더라도 경영의 패러다임을 보다 철저하게 고객가치중심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탁월한 제품과 서비스로 LG를 새로운 가치창출의 상징으로 만들어야 한다.” 구 회장은 ‘100년 기업 LG’의 키워드를 ‘고객’이라고 말한다. LG의 도약을 위해서는 LG만의 기술, LG만의 제품, LG만의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 LG는 올해를 환경변화에 순응해왔던 과거를 떨치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트렌드를 남보다 한발 앞서 읽어 미래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시점으로 받아들인다.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해 LG는 약점인 사업환경에 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은 물론 계열사의 글로벌 전략도 한층 강화될 계획이다. 이 때문인지 구 회장은 올해 CEO의 역할을 유난히 강조한다.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도 구 회장은 “CEO들이 각 사에 맞는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철저한 실행방안을 마련하라”며 CEO들을 다그쳤다. 구 회장은 요즘 “5, 10년 전 관행을 고집하며 실수만 하지 않으려는 타성에 젖은 습관을 과감히 벗어던지라”며 CEO들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브랜드 전략은 구 회장이 100년 기업 LG를 위해 가장 신경 쓰는 부문이다. 브랜드의 연속성이 확보돼야 LG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2007년은 GS와 LS에 이어 지난해 말 LG상사의 패션 부문 분리까지 완결하면서 진정한 ‘LG 독립 브랜드’로 출발하는 해다. 구 회장은 “1등 LG를 달성하는 데 LG 브랜드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1등을 할 수 있는 사업과 제품에만 LG 브랜드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LG의 60년 역사는 ‘희망의 다리’였다. 폐허에서 공장을, 수입에서 수출을, 단순 노동에서 기술을 만들어내며 한국 경제와 함께했다. 고객가치를 요구하는 LG WAY는 ‘100년 기업’ LG가 앞으로 갈 방향을 알려준다. LG 창업의 모태인 진주시 지수면 승산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세월이 지나 고속도로가 생겼다. 60년 전 산길을 돌아가던 길은 옛길로 남았을 뿐 드나드는 차가 많지 않다. 하지만 산길 모퉁이 하나하나마다 배인 연륜은 LG의 60년 역사와 함께했다. 기자가 승산마을까지 되짚어본 여정에는 100년 역사를 향한 LG의 새로운 비전이 오롯이 투영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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