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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속락 기로에 선 첨단株

반등.속락 기로에 선 첨단株 인텔과 애플컴퓨터의 큰 폭 하락으로 시작된 성장주의 몰락은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애플사의 하락은 애플사 자체의 문제로 기인한 측면이 강하다는 것과 컴퓨터 업종의 약세는 유럽의 컴퓨터 매출의 둔화와 유로화의 약세에 원인을 두기도 했다. 그러나 컴퓨터 업종의 하락이 반도체, 인터넷, 정보통신 장비 업체 등으로 확산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분석가들은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하여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살로만 스미스 바니의 클라크 웨스트 몬트 분석가는 반도체 칩 제조업체인 알테라와 자일링스의 투자 등급을 매수에서 시장 우위로 하향 조정했다. 레만 브라더스의 댄 니일스 분석가는 앞의 두 업체가 향후 2분기동안 매출이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투자등급을 시장우위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였다. 특히 세계적인 통신장비 업체인 루슨트 테크놀러지는 분기 주당 영업이익이 사전 예상치인 27센트에 이르지 못하는 17~18센트가 될 것이며 매출 증가율도 전년 동기 14~1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러한 여파로 이 회사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3% 하락하면서 거래가 중단되기도 하였다. 물론 루슨트의 하락으로 다른 경쟁 통신업체들의 주가도 동반 하락하였다. 광통신 네트워크 시스템의 매출 및 수익률의 감소, 핵심사업인 전화 스위치 시장의 위축, 통신업체에 장비 구입비용으로 빌려준 대여금의 규모가 증가한 것이 실적악화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광 통신 네트워크 시스템의 매출이 5% 감소하였으며 전화 스위치 부문의 매출은 13% 감소하였다. 전화 스위치 분야는 전통적인 분야이며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부문이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는 아닐수도 있다. 그러나 광통신 네트워크 시스템의 실적악화는 큰 문제이다. 경쟁사인 노텔 네트윅스와 시스코 시스템스가 신상품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고 루슨트의 주요 고객들도 경쟁사에 빼앗기고 있다. 루슨트는 전화 스위치와 ATM 장비 같은 전통적인 부문에서 광통신 분야로 빠르게 업종을 전환을 하지 못해 루슨트의 향후 영업전망은 불투명할 것으로 판단된다. 루슨트의 폭락은 애플과 마찬가지로 회사 자체의 문제에 기인하는 측면이 강하며 광통신을 비롯한 통신업종의 성장성은 양호하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통신 업종에 대한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통신 사업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계속 강화시켜 내지 못하는 업체의 경우에는 주가는 하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성장주 중에 가장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이오테크 종목이다. 컴퓨터와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이더라도 광통신을 중심으로 하는 유선 통신 업체와 무선통신 업체들은 강한 모습을 유지해 주어야 현재의 첨단 기술주 약세 국면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그러한 모습을 유지하지 못하고 유선통신과 무선통신마저 향후 실적에 대한 불투명으로 약세를 보인다면 꿈을 먹고 사는 바이오테크, 광통신 업종들도 견뎌내지 못할 것이다. 첨단 기술주는 이 정도에서 하락을 마무리하고 상승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인가 아니면 이때까지의 하락을 서막으로 하여 본격적인 하락기로 접어들 것인가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박민수 씽크풀 조사분석팀장입력시간 2000/10/12 16:4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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