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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내년에‘스마트서비스ㆍ글로벌비지니스ㆍ은퇴자산관리’ 등 3대 경영전략을 앞세워 자산관리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변재상(사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는 27일 “격변하는 글로벌 금융환경에서 차별화된 자산배분능력을 바탕으로 고객자산 관리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자산관리사업 강화에 나선 것은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극심한 증시부진으로 기존 브로커리지(Brokerage)와 기업금융(IB) 부문의 성장이 정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변 대표는 “주요국들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시중금리가 꾸준히 낮아지는 상황에서 고객들이 더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자산관리사업에 중점을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를 위해 먼저 스마트금융시장에서 선두업체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2010년 업계 최초로 내놓은 스마트폰 주식거래서비스‘엠-스톡(M-Stock)’은 출시 당시 160억원에 불과한 누적 약정금액이 이번 달 125조원을 돌파하며 스마트금융시장에서 업계 2위의 위치를 굳히는데 큰 역할을 했다. 2년만에 7,800%에 달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이 분야 1위 업체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엠-스톡의 급성장은 스마트폰 보급을 대비해 업계 최초로 운영체제(OS)별 주식거래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해 고객들의 투자 접근성을 높였기 때문”이라며 “정보기술(IT) 관련 인프라를 통한 다양한 금융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어 이 분야에 중점을 두고 시장선점에 나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해외시장과 연계된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는 ‘글로벌비지니스’차별화도 진행된다. 이는 올해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브라질국채 등의 상품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각각 400억원대에 불과했던 월지급식 브라질국채신탁과 브라질국채중개서비스의 판매액은 12월 기준 각각 7,758억원, 2,123억원으로 1조원 돌파를 눈 앞에 둘 만큼 수요가 늘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절세혜택을 가진 상품이 줄어드는데다 세율인상 등 부자증세에 대한 이슈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 두가지를 모두 방어할 수 있는 브라질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글로벌시장 개척을 통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자산관리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은퇴하는 베이비붐세대들에게 퇴직 후 자산관리에 적합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도 큰 비중을 둘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은퇴자산관리사업은 상품판매와 세미나 등 금융서비스 제공 등 투트랙(Two-Track)으로 진행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저출산과 평균 수명 연장으로 ‘100세시대’를 앞두고 있는 것이 베이비붐 세대의 현실”이라며 “갑작스런 은퇴로 자산관리에 허점이 생기지 않게 지속적인 은퇴교육과 세미나로 고객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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