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10일 발간한 ‘최근 일본 산업계 동향 및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일본 상장기업의 경상이익이 지난 해 대비 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표기업들의 경영난도 가중되고 있다.
전자업체인 파나소닉이 3,650억엔(약 4조7,000억원), 샤프는 2,100억엔(약 2조7,000억원)의 경상적자가 예상되고, 완성차업체 중 도요타·혼다·마츠다 등의 순익도 지난 해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년간 계속된 엔고로 가격경쟁력이 크게 약화된데다 지난 해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력 부족 등 생산 여건마저 악화, 일본 기업들의 채산성이 급격히 떨어진 탓이다. 여기에 한국ㆍ중국 등 후발 경쟁국들이 빠르게 일본의 수출시장을 잠식하면서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경영 위기가 현실화하자 일본 산업계는 돌파구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전기전자산업은 비핵심사업을 버리고 미래 성장 분야에 집중하는 구조 개혁이 한창이다. 일본 전자산업 추락의 상징이 된 소니는 디지털 이미징ㆍ게임ㆍ모바일ㆍ의료 등 4대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샤프도 TV 사업을 포기하고 중소형 액정패널 특화를 선언했다. 화학산업도 고부가가치 제품 집중과 해외진출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한 구조 개편이 진행 중이다.
KOTRA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언제 일본과 같은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될지 모른다”며 “신성장 분야 육성 등을 통해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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