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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데나 '대박' 꿈에 부푼 동아제약

동아제약이 오랜만에 활짝 웃고 있다. 국산 신약으로는 드물게 자사의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가 선전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공격적인 마케팅 공세가 뒷받침된 것이긴 하지만, 자이데나는 발매 6개월 만인 6월 현재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현재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는 비아그라(한국화이자)-시알리스(한국릴리)-레비트라(한국바이엘) 등 다국적 제약사와 동아제약 자이데나 등의 4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자이데나의 기세는 올 1분기 성적에서 잘 드러난다. 11.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단숨에 3위로 뛰어오른 것. 비아그라 49.4%, 시알리스 30.4%, 레비트라가 8.4% 등으로 자이데나는 레비트라를 가볍게 제쳤다. 이런 추세로 가면, 동아제약은 자이데나 판매를 통해 올 한해 최소 150억 원, 최고 18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동아제약의 바람이 현실화되면 자이데나는 국산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출시1년 만에 100억 원대를 훨씬 넘는 대박을 터뜨리는 셈이다. 이른바 블록버스터 의약품 반열에 오르는 것이다. 동아제약은 국내 제약업계 1위 기업임에도 그간 선도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게 사실이다. 박카스 판매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도 제대로 연구개발에 활용하지 못해 국내 제약업계 대표 얼굴로서 자격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뒷말을 들어야 했다. 동아제약은 자이데나의 성공에 힘입어 이런 수모를 한꺼번에 날려버린다는 꿈에부풀어 있다.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신약개발 제약사로 이미지를 탈바꿈하면서 전문의약품 생산, 판매 선두주자로 확고한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동아제약은 이런 장밋빛 구상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자이데나뿐 아니라 2003년 선보인 천연물 신약인 위염치료제 `스티렌'이 시간이지나면서 더욱 판매호조를 보여 올해 4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자이데나와 스티렌 등 2개의 전문의약품을 양 날개 삼아 한껏 도약하겠다는 동아제약의 꿈이 실현될 수 있을지 제약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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