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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제언-용산개발, 새판을 짜라] 디벨로퍼가 성공 이끈 해외 개발

뉴욕 배터리파크·런던 커너리워프, 세계 금융중심지 우뚝

미국 뉴욕의 배터리파크. 당초 이곳은 뉴욕 맨해튼 서편을 흐르는 허드슨강의 일부분이었다. 1966년 로어맨해튼의 업무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세워진 '로어맨해튼 플랜'으로 매립을 시작했지만 1970년대 불어닥친 경기불황의 여파로 부지매립만 완료한 채 중단됐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 부임한 휴 케리 주지사는 당초 마스터플랜을 대대적으로 수정하고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전문 디벨로퍼를 선정하게 된다.

그 결과 현재 배터리파크에는 세계금융센터와 뉴욕상품거래소 등이 들어서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 금융산업의 중심지로 변모했다.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의 또 다른 성공 사례로 꼽히는 커너리워프도 전문 디벨로퍼가 결국에 사업을 성공시킨 프로젝트다.

커너리워프는 한때 런던의 관문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항구였다. 하지만 컨테이너 도입 등으로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1960년대 쇠락을 길을 걷다 1980년대 초 부두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됐고 이 때문에 1981년 보수당 마거릿 대처 정부가 런던도크개발공사를 설립하고 본격 개발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20여년간 개발이 진행됐고 현재 유럽 금융산업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과잉공급 등으로 한번의 시련을 겪었던 뉴욕의 배터리파크와 런던의 커너리워프 개발사업의 성공을 이끌었던 주역은 공교롭게도 '올림피아앤드요크'라는 부동산개발 업체다. 그만큼 전문성을 가진 디벨로퍼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방증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가까운 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스도 마찬가지다. 지금이야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의 교과서로 꼽히는 롯폰기힐스지만 사업에 착수하자마자 일본 경제가 '버블 붕괴'에 돌입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같은 시련을 돌파해 결국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사업을 책임지고 주도했던 전문 디벨로퍼 '모리개발'의 역할이 컸다.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개발사업은 긴 시간이 소요되고 그동안 경기 사이클 등의 외부적 환경도 급변할 수 있으므로 사업 리스크가 매우 높다"며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도 프로젝트를 관리할 수 있는 전문 디벨로퍼가 책임 지고 사업을 이끌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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