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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 파주공장 유치 뒷얘기

경기도, 회사측 30여회나 설득 '파주 프로젝트' 1년간 철저보안

‘총 418기에 이르는 묘지처리에서부터 1년간의 비밀유지, 중앙정부와 타 지자체를 상대로 한 끊임없는 설득 등’ 세계 최대 규모의 LG필립스 공장이 파주에 들어서기 지 과정이다. 산업자원부가 최근 펴낸 ‘외국인 투자유치 이렇게 성공했다’ 책자에는 LG필립스 파주 공장 유치의 뒷이야기가 실려 있다. 당초 LG필립스는 화성 발안과 평택 현곡산업단지를 선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기도는 낙후된 접경지역 개발을 위해 파주가 적격이라고 판단, LG필립스와의 30여 차례 협의 끝에 동의를 얻어냈다. 문제는 이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정부의 수도권 규제정책이 산으로 다가왔다. 외국인 투자기업이 수도권에 둥지를 틀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비율이 51% 이상으로 24개 첨단업종에 들어가 있어야 된다. LG필립스 생산품인 LCD는 24개 첨단업종에서 제외돼 있었다. 투자비율을 51% 이상 맞추는 것도 LG필립스 측에서 난색을 표시했다. 건설교통부와 타 지자체들이 관련 법 개정에 반대한 것. 경기도ㆍ산자부를 주측으로 설립된 유치단은 이들 부처ㆍ타 지자체를 상대로 끊임없는 설득 작업을 벌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 2003년 7월1일 외국인 투자 비율을 50%로 낮추고 LCD를 첨단업종에 포함시킬 수 있었다. 군사협의도 만만치 않았다. 당초 군 부대에서는 공장 건물 높이가 80m로 군 작전상 개발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 이었다. 경기도로서는 풀기 어려운 문제. 고위급 결정을 유도하기 위해 재정경제부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안건으로 상정, 해결했다. 문화재 시굴 및 발굴조사의 조속한 완료와 총 418기에 이르는 묘지 처리도 난관. 이들 소유주를 찾기 위해 파주시와 경기도는 3명 1개로 총 7개조를 편성, 일일이 소유자를 찾기도 했다. LG필립스가 파주에 유치 결정을 한 시점은 2002년 5월. 양해각서는 2003년 2월4일에 체결됐다. 이 기간 동안 LG필립스 파주 프로젝트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철저한 비밀유지가 공장 유치에 절대적 한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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