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은 대만 모바일 업체 ‘고고룩(Gogolook)’을 인수하고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설립된 고고룩은 모바일 서비스 업체로 전화번호 식별 애플리케이션인 ‘후스콜(사진)’을 운영하고 있다. 후스콜은 전화번호 발신인을 식별해 스팸차단, 발신인 정보 전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7월 선보인 후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500만건을 돌파했으며, 대만 내에서는 독보적인 1위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또 올해 대만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등 7개 국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2013 올해의 베스트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캠프 모바일 측은 이번 인수로 해외 모바일 시장에서 전화번호 기반의 서비스 영역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부터 지분인수와 유상증자를 통해 추진해온 고고룩의 인수는 현재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향후 고고룩의 후스콜은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라인 후스콜’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박종만 캠프모바일 대표는 “대만을 캠프모바일의 글로벌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그 첫 단계로 고고룩과 함께 대만 외 국가 진출 전략 및 마케팅 계획 수립, 글로벌 프로덕트의 공동기획,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고고룩의 COO를 법인 설립 예정인 캠프모바일의 대만 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고고룩의 인적 네트워크와 자산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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