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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기는 잠시입니다. (한전과) 어려움을 같이 겪으면서 협력관계는 더욱 돈독해졌습니다. 우리는 친구(朋友)이자 형제(兄弟) 같은 사이입니다."
궈타이싱 산시국제능원 총경리는 한국전력과 합자법인으로 운영되는 격맹국제 사업을 진행하며 느낀 소회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궈 총경리는 격맹국제 부총경리를 맡고 있다. 궈 총경리는 "한전과 합자사업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발전설비 규모가 3배로 늘었다"며 "올해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배당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격맹국제는 지난 2007년 설립 직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와 석탄 가격 급등 여파로 적자가 누적되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2007년 톤당 316위안이던 석탄 가격은 2011년 톤당 624위안으로 97% 급등했다. 한전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투자했던 사업으로 적자가 누적되면서 적지 않은 눈총을 받았다.
하지만 설립 5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후 지난해는 그 규모가 배로 늘었고 올해는 주주들에게 배당까지 하게 됐다. 온갖 어려움을 견뎌내며 배당까지 하는 효자 사업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궈 총경리는 "저열량 발전소 건립, 채굴과 설비의 일체화를 통해 운송비용 등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빠른 속도로 적자를 해소할 수 있었다"며 "한전의 경영관리 능력과 기술제휴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격맹국제는 지난해 산시성 정부가 평가하는 성내 기업실적 평가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격맹국제의 미래 청사진도 밝다. 발전용량을 늘리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15개 발전소 외에 3개를 추가 건설하고 있으며 고수익 위주로 발전 포트폴리오를 조정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원료인 석탄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탄광 확장공사가 완료되며 정상 생산이 가능해졌다. 석탄층 가스 사업도 2015년부터는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사업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격맹국제는 이 같은 자신감을 근거로 오는 2016년에는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궈 총경리는 "발전설비 규모를 현재 7,000㎿에서 앞으로 3~5년 뒤 2배 이상 늘릴 것"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IPO 등도 계획대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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