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중 투자는 28억달러로 전년 대비 45.6%나 증가했다. 대중 외국인 투자 전반이 총 633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는 데 그친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성장세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대중 투자액(30억6,000만달러)에 근접한 수치이기도 하다.
이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대중 투자액은 7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일본의 대중 투자액은 24억달러로 전년 대비 48.8%나 줄었다. 이에 따라 중화권인 홍콩(438억5,000만달러), 대만(31억2,000만달러), 싱가포르(30억9,000만달러)를 제외하면 우리나라는 중국의 1위 투자국으로 올라섰다.
최용민 무역협회 북경지부장은 "한국 기업들이 한류 등에 힘입어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통해 서비스 분야가 개방될 수 있는 만큼 우리나라 기업들이 제조업과 서비스를 결합한 복합투자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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