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여왕들만큼 기뻐요"

예스퍼터·캘러웨이·블루파워·김영주 골프등 '무소속 한국낭자' 승전보에 홍보효과 '대박'


‘여왕들만큼이나 우리도 기뻐요.’ 한국선수들이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여자골프 3대 내셔널 타이틀을 내리 따내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정식 스폰서십 등의 계약관계 없이 얼떨결에(?) 대박이 터진 ‘수혜주’들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스포츠 스타의 빅 이벤트 제패의 홍보 및 노출 효과가 크게는 수백 억원에 달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기업들이 거액의 돈을 써가며 유명 선수를 잡으려는 의도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큰 돈 들이지 않고 막대한 효과를 본다면 말 그대로 엄청난 행운이다. 특히 용품의 경우 선수가 돈을 받지 않고 스스로 선택을 했을 경우 그 홍보효과는 배가될 수도 있다. 지난 1일 시즌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LPGA투어 첫 승을 거둔 장정(25)은 소속이 없는 ‘무적’ 선수. 투어 6년째 우승이 없고 단신이라는 이유로 기업들로부터 ‘저평가’됐던 탓이다. 메이저대회 우승 직후 세간의 눈길은 장정의 골프백 속으로 쏠렸고 퍼터와 드라이버의 제조사는 자연스럽게 부각됐다. 특히 ‘예스’ 퍼터는 장정이 우승자 공식 인터뷰 때 “대회 시작 전날 퍼터를 교체했던 게 우승에 도움이 됐다”는 멘트와 함께 큰 노출효과를 봤다. 이번 대회에서 사용한 캘러웨이의 ‘FT-3’ 드라이버도 여러 차례 전파를 탔다. US여자오픈 챔피언 김주연(24ㆍKTF) 덕에 ‘블루파워’도 브랜드 이름이 크게 떴다. 아이언 등 다른 장비를 테일러메이드로부터 지원 받고 있는 김주연은 드라이버와 퍼터는 이 회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의 고급 브랜드인 블루파워는 국내 매니아층이 형성돼 있었으나 이번에 대중적인 지명도를 높이게 됐다. 김주연과 김미현(28) 등 KTF 후원 선수가 입는 골프웨어 브랜드 ‘김영주골프’도 휘파람을 불었다. 이 회사의 김주연 우승 기념 이벤트 때는 그가 우승 당시 입었던 것과 같은 다지인과 색상의 의상이 전시돼 날개 돋친 듯 팔리기도 했다. 스폰서가 없는 이미나(24)도 김영주골프 웨어를 입고 투어를 뛰는데 대가 없이 본인의 요청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그러나 이들 업체의 ‘수혜’는 대부분 선수 발굴과 후원에 기울여온 꾸준한 관심의 결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남원 블루파워 코리아 사장은 주니어 시절부터 김주연을 도왔고 김세호 김영주골프 사장은 국위선양과 골프 발전을 바라는 마음에서 지원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정의 옷에 로고가 새겨져 있는 STC의 이계호 회장도 장정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소문 없이 도움을 줬다. 장정의 작은 언니가 대전지사에 다니고 있는 이 회사는 화장품, 식품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