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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국내 천연가스(LNG) 공급을 위해 세워진 한국가스공사는 현재는 해외 자원개발 분야의 대표적인 주력 회사로 떠올랐다. 1997년 오만 지분 투자를 계기로 해외사업에 진출한 이래 2011년 현재 전세계 16개국에서 탐사 5건, 개발 및 생산 9건, LNG 도입 연계 사업 6건, 해외플랜트 및 기술수출 사업 8건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해외자원 개발 성과를 보면 지난 2009년 이라크 정부가 주관한 국제 입찰에 참여해 국내 자원개발 사업 중 가장 규모인 주바이르 유전과 바드라 유전 개발 사업권을 따냈다.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은 세계 7위 규모로 64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으며 앞으로 20년 동안 개발할 수 있다. 바드라 유전은 매장량이 8억 배럴로 역시 20년 동안 유전을 개발할 수 있으며 오는 2013년 최초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이라크의 아카스 가스전 개발권도 확보했다. 이 사업의 경우 사상 처음 가스전 운영사로 참여한 것으로 앞으로 연 16만 톤의 자주개발물량을 확보했다. 또 운영사로서 핵심기술 및 운영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는 셰일가스, 석탄층 메탄가스 등 차세대 에너지 자원으로 떠오르는 비(非)전통 가스자원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2월 북미 비전통가스 전문기업인 캐나다의 엔카나와 함께 혼리버와 웨스트컷뱅크 지역 3개 광구 개발 계약을 체결해 약 2,500만 톤 규모의 가스 자원을 확보했다. 올해에는 아시아 기업 최초로 추진되는 LNG 액화사업인 인도네시아 DSLNG프로젝트에서 일본 미쯔비시와 공동으로 세노로 토일리(Senoro Toili) 가스전 개발에 참여해 연간 200만톤의 액화플랜트를 공동 운영했다. 이밖에도 가스공사는 막대한 자원의 보고인 북극 진출을 위해 지난 2월 캐나다 MGM사가 보유한 북극 우미악 가스전 지분 20%를 인수해 국내 최초로 북극권 자원 개발에 진출했다. 북극권에는 연간 세계 총 소비량의 8.6배에 달하는 4,30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어 앞으로 국내 자원개발의 보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공사는 이처럼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확장해 자주 개발률을 지난해 말 2.3%(72만톤)에서 2017년 25%(850만 톤)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해외 수익 비중도 2017년엔 60%까지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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