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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전문점 매물 자취 감췄다

창업 열기 갈수록 뜨거워져 올들어 매각 철회 줄이어<BR>브랜드 난립·경쟁 과열로 수년내 시장 재편 가능성


올 들어 창업 시장에서 커피 전문점이 최고 인기 아이템으로 부각되면서 인수합병(M&A) 매물 리스트에서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 브랜드들이 사라졌다. 지난해 까지만 해도 4~5개 정도의 매물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제역 파동, 식 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창업 경기가 썰렁한 가운데서도 커피 전문점의 창업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일 프랜차이즈 및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 일대를 비롯해 전국에 걸쳐 30여개 매장을 갖고 있는 S브랜드를 비롯해 서울 홍대 등에서 7개 매장을 운영 중인 C브랜드의 오너가 지난 연말과 올 초 M&A 시장에서 매물을 걷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0년대 중반 론칭한 S브랜드의 경우 프랜차이즈 본사가 2009년에 서브 브랜드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매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근 매각 의사를 접고 다시 가맹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매장 수가 많지 않은 편이지만 대중에게 인지도는 높은 편인 C브랜드도 최근 매물 리스트에서 빠지고 브랜드 리모델링에 뛰어든 상황이다. 2~3년 전부터 매물로 나왔다는 소문이 시장에 파다했던 매장 수 200여개 규모의 한 대형 브랜드의 경우도 최근 매각 의사를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커피 전문점 매물로는 지난 2009년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에 걸쳐 30여개 점포를 갖고 있는 B브랜드 정도에 불과하다. 이 브랜드는 최근 수익성이 극도로 악 화되면서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고급 원두 커피가 대중화되면서 M&A 시장에서 커피 전문점 매물이 사라지다시피 했다"며 "매각을 하더라도 프랜차이즈 사업의 상격상 브랜드 가치를 후하게 받기 어려운 참에 사업 전개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브랜드가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시장 분위기와는 별개로 예비 창업자들은 브랜드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커피 전문점 시장이 여전히 성장세에 있지만 브랜드 난립과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생존이 불투명한 브랜드들이 하나 둘 나올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커피 전문점 시장이 향후 3~4년 사이 4~5개 브랜드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형 커피 전문점 관계자는 "최근 베이커리, 과일주스 전문점을 비롯해 패스트푸드 전문점 등도 너나 할 것 없이 카페형에 커피메뉴를 갖추면서 경쟁각을 세우고 있다"며 "대기업의 지원이 가능한 브랜드,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잡은 몇 개 브랜드를 빼고는 앞으로 수년 새 어떤 식으로든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투썸플레이스를 전개하는 CJ푸드빌에 따르면 2000~2008년 25%를 기록한 커피 전문점의 연간 매출 성장률은 2008~2014년 12%, 2014년부터는 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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