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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원금손실 가능성 최대한 줄여라"

NH·삼성證 등 신상품 잇단 출시

녹인 구간 진입해도 원금 보장

투자기간도 최대 2년까지 연장



국내 증시가 장기간 박스권에 갇히면서 '시중금리+알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인기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증권사들이 손실 가능성을 줄인 독창적 구조의 ELS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독창적 상품 구조로 금융투자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받은 '뉴 하트(New Heart)형 주가연계증권(ELS)' 2종을 오는 23일까지 5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뉴 하트형 ELS는 NH투자증권이 직접 개발한 새로운 구조의 ELS다. 기존 스텝다운형 ELS는 원금손실구간(녹인)에 진입하면 원금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지만, 뉴 하트형 ELS는 녹인이 발생하면 만기 3년짜리 상품의 경우 투자기간이 최대 2년 연장돼 원금을 회복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추가 기회가 주어진다. 만기가 2년 연장된 만큼 6개월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 기회도 추가로 네 번 더 제공된다. 일반 스텝다운형 ELS 대비 안정성과 수익성이 강화됐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독창적 구조 덕택에 뉴 하트형 ELS는 지난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 사용권은 신상품의 독창성을 인정해 특정기간 동안 개발사에만 판매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다.

이번에 판매하는 NH투자증권의 'ELS 1만24호'는 1차 조기상환 조건이 90%, 원금손실조건이 45%로 안정성과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였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3년짜리 상품이다. 매 6개월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기준가격의 90%(6개월, 12개월, 18개월), 85%(24개월, 30개월, 36개월) 이상인 경우 연 6.50%의 수익률로 자동 조기상환된다. 만약 중간에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최초 기준가의 45%(원금손실구간)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있으면 만기가 2년 연장되고 조기상환 기회도 다시 주어진다. 연장 기간의 조기상환 조건은 80%(42개월, 48개월), 75%(54개월, 60개월)로 더 낮게 설정된다.



이경수 NH투자증권 WM파생상품부장은 "기존 ELS는 녹인 구간에 진입하면 만기 때 원금손실 상태로 상환되지만 이 상품은 만기를 연장해 추가 기회를 주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에 착안해 새로운 심장이 생긴다는 의미로 뉴 하트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저금리 시대에 수익성과 안정성 면에서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녹인 구간에 진입하더라도 원금의 80%는 보장하는 ELS를 22일까지 모집한다. 삼성증권의 원금부분 보장형 ELS는 기초자산이 일정수준 하락해도 수익을 지급하는 스텝다운의 장점은 유지하면서도 원금손실은 20%까지로 제한해 예상치 못한 손실에 대응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증권의 'ELS 1만1400회'는 HSCEI 지수와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의 스텝다운 상품으로 6개월마다 두 지수 모두 95%(6·12개월), 90%(18·24개월), 85%(30·36개월) 이상이면 연 5.5%로 상환된다. 기초자산의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원금의 80%가 보장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증권업계 최초로 첫 조기상환 조건을 기초자산 최초기준가격의 80%대로 낮춘 '첫스텝80'시리즈 ELS를 23일까지 판매한다. 보통 ELS의 첫 조기상환 조건은 90~95%대에서 결정되는 게 대부분인데 이번에 판매되는 신한금융투자 ELS는 첫 조기상환 조건이 88%로 안정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스탠바이ELS'를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스탠바이 ELS는 ELS발행 후 1개월(스탠바이기간) 동안 연 2.5%의 수익을 받으며 기초자산의 주가를 관측하다가 정해진 조건에 따라 투자자에게 유리한 최초기준가와 상환조건이 설정되는 구조의 ELS다. ELS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상품구조가 정해지기 때문에 손실 가능성이 줄어든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지수가 연초 이후에도 힘을 못 쓰면서 ELS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각 증권사들이 원금 손실 가능성을 줄인 ELS를 내놓고 고객들은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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