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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A-부산AG조직위, 기금놓고 신경전

OCA는 지난 95년5월 2002년아시안게임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부산이 라이벌였던 가오슝(타이완)의 공세에 맞서 아시안게임 마케팅 예상수입 3분의1(3,500만달러예상)을 기금으로 내놓고 일부 선수단 항공료, 체재비도 지원하겠다고 했으며 제14차 서울총회 당시 5,000만달러를 별도로 내놓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3,500만달러는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마케팅 수입이 1억500만달러가 될 것으로보고 어림한 액수.대회유치당시 OCA헌장 개정으로 수입금의 3분의 1을 OCA에 분담금으로 내놓기로 한 데 따른 것이긴 하지만 부산은 2~3년간 지역경제가 열악, 각종 광고 또는 휘장사업에 의한 수입감소가 뻔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OCA의 입장은 단호하다. 예상수입금의 33%에 해당될 약3,500만달러는 OCA헌장 및 협약서에 서명한대로 당연히 내야 할 돈이고 별도로 공약한 발전기금 5,000만달러도 납부해야 한다는 것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도를 앞세운 OCA의 기본입장으로 OCA와 외교적 해결이 이뤄지지않는 한 조직위는 체면이 크게 손상될 위기에 놓였다. OCA는 98년 방콕총회에서 문제의 5,000만달러 부담의사에 대해 1차확인을 요청한데 이어 지난 해 11월 쿠웨이트총회와 최근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직위가 『5,000만달러를 내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항의하지만 OCA는 『총회에 참석했던 각국 올림픽위원회 대표들이 증인이다.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적절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경하게 맞서고 있고 24~27일 무탈레브 OCA사무총장과 산디 팝 재무관, 웨이지중 경기위원장 등을 부산에 파견, 조직위원회의 입장을 재차 확인할 예정이다. 조직위가 이처럼 곤경에 처한 것은 사무총장을 포함한 조직위 실무자들의 어정쩡한 대응이 가장 큰 원인이 됐다. 방콕총회당시 곽만섭 사무총장이 회의대표로 참석, 각국 대표들의 5,000만달러 납부 등 공약사항이행 확인요청에 『검토해 보겠다』고 짤막하게 답변, 불씨를 키웠으며 부산시를 포함한 조직위원회 실무책임자들도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협조없이 스스로 일을 해결하려다 시간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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