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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그룹 "우린 불황 몰라요"

美 경기둔화에도 세계화·사업다각화 전략주효 승승장구미국 경기가 급속히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월가 역시 감원 바람에 휩싸이는 등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시티그룹은 요즘 잘 나가는 기업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기업수익 현황을 추적하는 퍼스트 콜-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시티그룹의 올 1ㆍ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70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8센트에 비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지만 나머지 2, 3, 4분기는 주당순이익이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타는 등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호조=시티그룹은 현재 시티은행, 프리메리카금융서비스,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트래블러스생보사 등을 거느리고 있는데, 이중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퍼스트 콜-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 동안 모건스탠리딘위터,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등 미국 10대 증권사의 주식 및 채권 수수료는 36억4,19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억4,570억 달러에 비해 32%나 줄어 들었지만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은 오히려 2%가 늘어났다. 지난해 1ㆍ4분기 5억4,820만 달러에서 올 1ㆍ4분기에는 5억6,330만 달러로 증가한 것. 특히 이 같은 수수료 수입 증가세는 모건스탠리딘위터(-34%), 골드만삭스(-53%), CSFB(-62%), JP모건(-44%) 등과 비교할 때 더욱 의미가 커지는 데, 결국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이 일차적으로 시티그룹 선전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세계화 전략 주효='위기는 기회다.'이 말은 지난 1997년 아시아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시티그룹이 내건 모토였다. 당시 아시아에 진출해 있던 외국은행들은 대부분 발을 ?慧쨉? 급급했지만 시티그룹은 역(逆)으로 지점 수를 늘리는 전략을 구사했다. 시티그룹은 현재도 이 같은 세계화 전략을 지속하고 있는데, 이것이 미국 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선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즉 미국의 경기 침체로 자국내 수익은 줄어 들지만 100여개 나라에 산재해 있는 1억2,000만명의 고객으로 인해 꾸준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먼브러더스의 애널리스트인 헨리 딕슨은 "시티그룹의 최근 수익 중 3분의 1은 북미 이외의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특히 가장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는 여타 경쟁사들이 간과하고 있는 이머징 마켓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업다각화 활발=사업다각화 역시 시티그룹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은 실적이 악화되면 비용 절감에 나선다. CSFB는 지난주 미국ㆍ유럽ㆍ아시아 각지에서 350여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으며, 베어스턴 역시 지난 1ㆍ4분기에 400명을 감원했다.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 역시 감원을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시티그룹은 유럽지역 투자확대를 위해 지난 1ㆍ4분기 동안 600여명을 신규 채용함은 물론 사업영역도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 실제 시티그룹은 지난해 소매금융 확대를 위해 310억 달러를 투입, 미국 최대의 소매금융회사인 어소시에이트 퍼스트 캐피탈을 인수했으며, 올들어 지난 2월에는 97개의 지점을 갖고 있는 유러피언 아메리칸 뱅크를 16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결국 시티그룹의 오늘은 세계화 전략, 그리고 공격경영이 전제된 사업다각화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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