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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A업계 '中특수' 훈풍 기대
입력2001-03-15 00:00:00
수정
2001.03.15 00:00:00
박민수 기자
차이나유니콤 26일 장비입찰차이나유니콤이 오는 26일 그동안 수차례 연기했던 CDMA 이동통신 시스템 장비 입찰을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CDMA산업의 중국시장 진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유럽방식(GSM)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현재 이동통신 가입자 규모가 8,000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3개월에 1,000만명씩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등 유망 잠재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GSM방식의 1,300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차이나유니콤이 오는 10월 중에 14개 지역을 커버하는 약 1,330만 가입자 규모의 CDMA 망을 개통, 오는 2003년까지 총 5,000만 회선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는 CDMA 망을 계속 확충한다는 방침이어서 국내 CDMA 산업은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1차 입찰에서는 상하이벨과 합작사를 설립, CDMA 입찰 참여 자격을 얻은 삼성전자의 중국 진출이 확실시되며 얼마나 가입자 규모가 큰 지역에 입찰참여업체로 지정되느냐만 남은 상태다.
반면 LG전자는 지난해 2월 중싱통신과 합작회사를 만들기로 했다가 최근 중싱측이 자체 상용화시스템 개발을 이유로 계약을 파기함에 따라 지난달 말 셔우신과 제휴를 맺었지만 낙찰 가능성은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ㆍLG전자는 이밖에도 중국 대형 통신제조업체 중 하나인 화웨이에도 주문자상표 부착방식(OEM)으로 시스템 일부를 납품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입찰을 계기로 텔슨전자, 맥슨전자, 팬택, 어필텔레콤, 세원텔레콤 등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과 경쟁력을 갖춘 증폭기, 중계기, 안테나 등 국내 중소부품업체의 중국진출도 매우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부는 주요 국책사업인 CDMA 해외진출을 이동통신 산업경쟁력 강화로 연결시키기 위해 '이동통신 해외진출협의회'에 중소기업의 참여를 확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관계를 구축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중국 등 CDMA 진출 전략지역에 '중소기업 CDMA 중국진출 지원센터'를 설치 단말기, 부품, 무선 인터넷 등 이동통신관련 중소기업의 현지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이동통신에 있어 기술이전과 자국기업 보호를 위해 중국 업체로의 기술이전을 제1의 합작조건으로 제시, 중국 이동통신 시장에 단일국가의 업체들이 아닌 복수국가의 업체들을 진입시켜 경쟁을 유도한다는 정책을 견지해왔다.
/박민수기자 mins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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