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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자사주 매입 덕에 3%대 상승

삼성생명이 자사주 매입 재료에 힘입어 3%대의 강세를 연출했다. 삼성생명은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04% 오른 9만8,3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삼성생명의 강세는 자사주 취득 결정으로 수급이 개선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5일 삼성생명은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300만주(취득 예정금액 2,844억원)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생명의 주가가 약세를 보여온 것은 CJ그룹과 신세계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매물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며 "이처럼 블록딜을 통해 나올 지분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급하게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킬 이유가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CJ와 CJ제일제당은 각각 3.20%, 2.30%의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마트와 신세계도 각각 7.38%, 3.69%를 갖고 있다. 강 연구원은 "신세계그룹은 예정된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없고 CJ제일제당은 대한통운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삼성생명 지분을 대상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하는 것이 결정된 상황이어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는 지분은 CJ가 보유한 3.2%뿐"이라며 "이번 자사주 매입결정으로 투자자들은 더 이상 오버행을 이유로 주식매입을 미룰 필요가 없게 됐다"고 평가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도 "회사 측이 주가안정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고 보유 자사주가 소각되지는 않더라도 시장에 매물로 출회될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이번 자사주 취득을 중장기적으로 주가 재조정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연금보험 중심의 전략변화와 퇴직연금ㆍ고액자산가 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 등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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