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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음란사진 유출 파문' 장본인 천관시 2년만에 컴백

23일 상하이 자선 콘서트 출연… 새 음반도 내달 발매



2008년 초 홍콩과 중화권 연예계를 뒤흔든 '음란사진 누출사건'을 일으켜 퇴출됐다가 최근 연예활동 재개를 조심스럽게 모색해온 천관시(陳冠希·30)가 이달 말 가수로 먼저 복귀한다. 포털 뉴스 사이트 망이(網易) 오락뉴스가 4일 전한 바에 따르면 천관시는 오는 23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자선 콘서트 무대에 사건 후 처음 서게 된다. 천관시가 재기에 나서는 공연은 상하이 세계박람회의 자선 이벤트 일환으로 기획된 '상하이 둥야 페이양(上海 東亞飛揚) 연창회'다. 주최 측은 "천관시가 이번 행사에 둥야 레코드에 소속된 가수의 일원으로 참여한다. 그가 출연을 희망한 것은 자선활동에 적극적인 마음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콘서트에 등장하는 출연자들은 개런티 전액을 중국홍십자사에 기부할 계획이다. 공연에는 류더화(劉德華), 리밍(黎明), 정슈원(鄭秀文), 런셴치(任賢齊) 등 홍콩과 대만, 중국의 정상급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하지만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불미스런 일로 연예계를 떠났다가 컴백하는 천관시다. 천관시는 지난 6월 앨범을 준비해 올 가을에는 다시 스테이지에 오르겠다는 의욕을 피력한 바 있다. 실제로 그는 홍콩에서 비밀리에 새 음반의 레코딩을 진행했으며 다음달 개막하는 광저우(廣州) 아시안게임에 맞춰 발매할 예정이다. 신보 출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가수활동을 벌이려는 천관시는 앨범 제작을 위해 대만의 힙합가수 야오중런(姚忠仁 MC HotDog)을 특별 초빙해 프로듀싱을 맡기는 등 공을 들였다. 야오중런은 천관시가 직접 쓴 영문가사를 중국어로 번안하고 그의 서양식 중국어 발음을 교정하는 것을 도왔다. 천관시의 새 음반는 베이징어와 광둥어 노래 11곡을 수록한다. 야오중런은 "천관시가 대단히 머리가 좋다. 자신의 음악 방향을 잘 알고 있다. 단 하나 문제는 중국어 발음이다. 모국어가 영어와 광둥어이기 때문에 베이징어 랩 가사 내용을 남들이 제대로 못들을 수 있다. 하지만 그간 발음 교정에 애를 써서 많이 나졌다"고 밝혔다. 앞서 천관시는 개인적으로 보관해온 사진이 본의 아니게 인터텟 상에 유포되면서 교제했던 장바이즈(張柏芝)와 중신퉁(鍾欣桐), 매기 Q 등 여자스타들이 피해를 입은데 책임을 통감, 2년여 동안 활동을 자제했지만 이젠 컴백할 시기가 됐다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천관시는 아직도 열렬히 성원하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보낸다"며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것만이 팬들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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