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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부족에 시달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김신욱(27·울산)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김신욱은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홈경기에서 광주를 상대로 쐐기 골을 터뜨렸다. 후반 9분 이재명의 왼쪽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시즌 2호 골. 앞서 전반 15분 상대 자책 골도 김신욱이 만들었다. 오른쪽을 돌파하던 김신욱이 문전의 양동현에게 땅볼 크로스를 했고 광주 수비수 안영규가 걷어낸다는 게 자책 골이 됐다. 2대0으로 이겨 3승1무(승점 10)가 된 울산은 전북을 끌어내리고 하루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2부리그에서 승격해 2승1무로 돌풍을 일으키던 광주는 시즌 첫 패를 당했다.
196㎝ '고공폭격기' 김신욱의 부활 조짐은 대표팀에도 호재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국내 평가전 2연전에서 무거운 숙제를 안았다. 우즈베키스탄에 1대1로 비기고 한 수 아래 뉴질랜드와 0대0으로 비겨 6월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공격수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강이 부상으로 1월 아시안컵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신욱이 시즌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음을 경기력으로 증명한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평가전 예비 명단에 김신욱을 넣으며 완치만 확인되면 언제라도 중용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박주영(30·FC서울)이 지난 4일 제주전 후반 교체 투입으로 2,409일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르고 이동국(36·전북)도 같은 날 포항전에서 결승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부상 회복을 알리면서 슈틸리케호 주전 공격수를 향한 '재야 후보'간의 경쟁이 활기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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