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어’ 그렉 노먼(55ㆍ호주)이 명성을 잃어가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6ㆍ미국)의 메이저대회 승수 추가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23일 미국 골프전문 웹사이트 골프닷컴에 따르면 노먼은 골프매거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즈가 메이저대회에서 다시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노먼은 지난 1986년부터 1998년 사이에 총 331주 동안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브리티시오픈 2승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20승을 올렸던 왕년의 슈퍼스타다.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승 기록(18승) 경신을 노리는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통산 14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뒤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2009년 11월 의문의 교통사고와 스캔들에 휩싸인 이후로는 우승컵을 만져보지 못했다. 노먼은 “우즈가 세계를 지배했을 때는 오직 골프에만 집중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그는 지금 주위의 시선과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 등 집중을 방해하는 일들이 많다. 그렇다고 주위 사람들을 떨쳐내면 상황은 악화될 것”이라고 말해 12년 지기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를 해고한 일을 꼬집었다. 우즈의 재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가 여전히 다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승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세 차례 결혼으로 가십의 주인공이 된 경험이 있는 노먼은 “11월 호주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대회 때 (미국팀 대표인) 우즈가 우리 집에 온다면 남자 대 남자로 조언을 건네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노먼은 프레지던츠컵에 세계연합팀 단장으로 나선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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