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탈레반 "더이상 협상 않겠다"

"석방희망자 명단 이미 넘겨…아프간정부가 신중 검토해야"<br>피랍 유정화씨 "매일 살해위협…제발 구해달라" 호소


탈레반 "더이상 협상 않겠다" "석방희망자 명단 이미 넘겨…아프간정부가 신중 검토해야"피랍 유정화씨 "매일 살해위협…제발 구해달라" 호소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관련기사 • 로이터통신 공개 녹취록 • "맞교환이 유일한 해법" 강경입장 • '무력 구출작전' 할지 촉각 • "풀려날 때까지 잘 버텨줬으면…" 한국인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이 29일 아프간 정부와의 추가 협상 가능성을 배제하고 나섰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더 이상 협상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정부에 석방을 원하는 탈레반 수감자들의 명단을 넘겼으며 이들의 석방이 바로 우리의 주요 요구사항”이라면서 아프간 정부가 이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전날 밤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돼 11일째 억류된 유정화(39ㆍ사진)씨가 로이터통신과 1분50초 정도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인 피랍자) 모두 아프다. (탈레반 측이 매일 피랍자 가운데) 한명씩 죽이겠다고 위협한다”며 “제발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영어학원 강사로 이번 피랍된 봉사단의 영어통역을 맡은 유씨는 또 “더 이상 하루를 견디기 어렵다. 집에 가고 싶다”며 “한국정부와 미국정부에 (우리의 호소를) 전해달라”고 말했다. 한국인 피랍자의 육성공개는 피랍자 22명 가운데 임현주(32)씨가 지난 26일 미국 CBS방송과 인터뷰한 데 이어 두번째다. 이번 육성공개는 탈레반 측이 한국인 피랍자 석방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디는 “인질 22명 중 17명이 아픈 상태”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아프간 정부는 전날 미국과 유럽 등이 원조한 의약품을 탈레반 측에 전달했다고 현지 소식통이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한층 강화했다. 노무현 대통령 특사로 아프간 현지에 파견된 백종천 안보실장은 이날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만나 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국인 피랍자 석방의 중요한 전제조건으로 알려진 탈레반 수감자 석방문제에 대해 아프간 정부의 유연한 대처를 당부했다. 백 실장은 이 자리에서 아프간 정부에 대외원조를 대폭 늘리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도 최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미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아프간 정부도 탈레반과의 원만한 협상을 위해 탈레반 출신 의원과 현지에서 존경받는 지도자들을 참여시킨 새 협상단을 구성, 탈레반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협상결렬 때 무력을 통한 인질구출작전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탈레반이 인질 억류장소를 수시로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디는 “만약 정부가 무력을 사용한다면 이는 인질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으로 탈레반은 마지막 한명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7/29 17:30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