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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틈새시장 공략’, ‘혁신 기술’ 등이 명가의 부활 견인

대우일렉트로닉스ㆍ팬택ㆍ만도 등이 부활의 동력으로 삼은 것은 틈새시장 공략, 혁신적인 기술, 글로벌 확대 전략 등이다.

틈새시장 공략으로 ‘명가의 부활’을 이뤄낸 주역은 대우일렉이다. 4년 연속 매출을 꾸준히 끌어올리며 매 분기 흑자를 거둔 대우일렉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하고 있는 생활가전 시장에서 특정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아이디어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우일렉이 지난달 출시해 히트상품의 반열에 올려놓은 3㎏ 드럼세탁기 ‘미니’는 기존 15㎏ 드럼세탁기 대비 6분의1 크기로 두께는 29.2㎝ 밖에 되지 않는다.

벽에 거는 방식을 채용했기 때문에 공간 효율성도 뛰어나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이 제품은 부피가 작은 빨래를 자주하는 1~2인 가정 및 아기 옷 빨래를 자주하는 가정에 적합하다”며 “이 제품으로 세컨드 세탁기라는 새로운 시장이 창출됐다”고 말했다. 대우일렉은 해외 시장에서도 현지 맞춤형 특화가전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팬택이 ‘명가의 부활’을 꿈꾸게 된 가장 큰 힘은 혁신적인 기술이다. 지난달 초 삼성전자의 갤럭시S3 공개로 정보기술(IT)업계가 떠들썩했을 당시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2년 만에 신제품 발표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손에는 4G 롱텀에볼루션(LTE) 베가레이서2가 들려 있었다. 박 부회장은 베가레이서2를 가리키며 “삼성ㆍ애플 제품과 비교해도 기술력에서 뒤지지 않는다. 제대로 붙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자신감은 수년간 축적된 스마트폰에 대한 기술과 고객 요구에 맞는 제품을 기획하는 노하우에서 나온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팬택은 이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 자리를 꿈꾸고 있다. 팬택은 지난해 6월 베가레이서를 출시한 후 베가LTE M, 베가LTE EX를 잇따라 내놓으며 ‘스마트폰=팬택’이라는 소비자인식을 굳혀나가고 있으며 시장점유율도 17% 안팎에 달한다. 팬택 관계자는 “팬택의 스마트폰은 경쟁사 제품과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이는 자금력과 브랜드 파워에서 열세를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만회하고 한 단계 앞서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아직 세계 휴대폰시장에서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글로벌마켓을 겨냥해 인적 기반을 탄탄히 쌓아가고 있다. 팬택은 반도체ㆍLCD 분야에 전문 연구진을 두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전체 임직원의 63%인 1,900명이 연구개발(R&D) 인력”이라며 “경쟁사에 비해 회사 덩치는 뒤지지만 한발 빠르게 트렌드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전략이 빛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만도는 글로벌 확대 전략을 통해 ‘명가의 부활’을 노리고 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지난달 ‘만도의 미래 생존을 위한 신(新)출사표’라는 제목으로 직원들에게 보낸 A4 용지 8장 분량의 편지에서 “글로벌 확대 전략과 고객 다변화 노력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올 들어 인도와 브라질에 새로운 공장을 준공한 만도는 미국과 폴란드에도 공장 설립을 준비 중이다.

현대ㆍ기아자동차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로의 고객 확대를 위해 만도는 기술력도 강조하고 있다. 만도 관계자는 “만도는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 차량자세제어장치(ESC) 등의 첨단 자동차 부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술력의 회사”라며 “첨단 전자장비가 늘어나고 있는 차량의 부품 전장화에 대비해 기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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