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다우지수 10,000돌파] ‘산타랠리’ 본격화 기대감

뉴욕 증시의 대표적 주가지수인 다우존스 지수가 11일 종가 기준으로 1만 포인트를 돌파한 것은 미국 경제가 뚜렷하게 회복하면서도 적어도 내년 여름까지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다우지수 1만 포인트를 단순한 심리적 경계선으로 보지 않고, 미국 경제와 시장에 대한 신뢰의 표시로 받아들였다. 투자자들은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조만간 2,000 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우 지수는 지난해 5월 24일 1만 포인트 이하로 내려가 지난해 10월 10일 한때 7,197 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엔론, 월드컴에서 회계 부정 사건이 터져 경영진들이 줄줄이 쇠고랑을 차고,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경제가 어떻게 되든,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이라크를 침공할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군단은 더 이상 증권이 싫다며 증시를 떠나던 게 당시의 분위기였다. 그러나 미국 블루칩 30종목의 지수는 그로부터 고개를 들어 무려 40%나 회복했고, 1년 2개월간의 장기 황소장세(bull market)를 형성했다. 다우 지수 상승의 원동력은 미국 경제의 강력한 회복세다. 미국 경제는 지난 3ㆍ4분기에 19년만에 가장 바른 8.2%의 성장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에 노동생산성이 9% 증가했다. 투자가 회복되고, 자동차 판매 감소가 우려되던 11월에 소매매출이 0.9% 상승하는등 소비가 강력하게 미국 경제 회복을 뒷바침하고 있다. 또다른 요인은 현재 1%의 저금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내부 자료에서 2005년까지 고용시장의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고, 이에 따라 저금리 기조를 오래 유지한다는 것이 월가의 컨센서스다. 연간 1%의 저금리라면 돈을 가진 사람이 현금 시장에 저축할 이유가 없고 따라서 투자 수단인 증권으로 몰리면서 이른바 유동성 장세를 형성하고 있다. 또 연말이 다가오면서 월가 투자회사들이 보너스를 많이 타기 위해 보유 자금을 주식시장에 풀어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지난 3년간 주가 하락으로 수입이 줄어들었던 월가 펀드매니저들은 올해 두둑한 보너스를 받고 있다. 다우 1만 포인트는 99년 3월 미국 경제가 10년 장기호황의 끝물에서 투자자들이 주식 과열현상을 빚었을 때 돌파한 선이다. 그후 다우지수 1만 포인트는 35차례나 무너졌다 살아났다. 그러나 다우 1만 포인트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장담하기 어렵다. 일부에선 다우 1만 포인트가 `저주의 선(curse line)`이라고 혹평하며, 조만간 1만 포인트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긍정론자들은 ▲현재의 주가수익률(PER)이 99년보다 낮고 ▲저금리가 지속되고 ▲90년대말보다 시장에 나와있는 주식이 적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에 대해 부정적 견해는 ▲주가가 기업 수익에 비해 너무 올랐고 ▲달러 약세로 해외 자금 유입이 줄어들고 ▲미국 재정적자가 가중돼 금리 상승 압력이 나타나므로 주가 추가 상승에 힘이 부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다우 1만 포인트를 다우 1,000 포인트 돌파 때와 비교하는 분석도 있다. 다우 지수는 60년대말에 1,000 포인트를 돌파했으나 즉시 그 아래로 떨어졌고, 그러기를 무려 30차례나 거친 다음에 82년에 다시 돌파, 상승 가도를 달렸다. <뉴욕=김인영특파원 inkim@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