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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C&그룹 해외비자금 의혹 수사
입력2010-10-26 20:35:03
수정
2010.10.26 20:35:03
태광그룹 오용일 부회장 소환조사
C&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26일 임병석 C& 그룹 회장이 핵심계열사인 C&중공업의 해외법인 등을 이용해 해외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C&중공업(옛 진도)이 1992~1994년 중국의 한 해운업체와 합작해 중국 광저우와 다롄, 상하이 등 세 곳에 설립한 컨테이너 공장 소유의 계좌를 통해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유력한 단서를 잡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임 회장이 중국법인의 수익을 장부에 누락했거나 국내 자금을 해외 법인으로 빼돌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이석환 부장검사)를 통해 임 회장의 C&중공업 주가조작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중공업은 지난해 1월 해외매각설이 유포되면서 주가가 10배 가량 급등했지만 채권회사가 파산신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같은 해 4월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소액주주들은 “C& 측이 주가가 급등했을 때 관련주를 매각해 이익을 본 반면 소액 주주들은 주가폭락으로 큰 손해를 봤다”며 고의적인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검찰은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의 비자금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 이날 태광그룹의 재무관련 핵심 임원인 오용일 태광산업 부회장을 서울서부지검에 소환해 조사했다. 태광 그룹 재무업무를 맡아온 오 부회장은 이 회장 모친인 이선애 태광산업 상무와 함께 태광 비자금 조성 및 로비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오 부회장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이 회장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사용처를 집중추궁하고 연이은 인수합병과정에서 불거진 로비의혹의 사실관계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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