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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민의 펀드이야기] <6> 펀드 매매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수익률
입력2008-05-25 15:30:46
수정
2008.05.25 15:30:46
기준가, 주식형은 오후3시·해외펀드는 대부분 오후5시<br>기준시간·적용일 꼼꼼히 따져봐야
국내 주식시장은 오전 9시를 시작으로 마감시간인 오후 3시까지 등락을 거듭한다. 주식은 현재가로 주문을 내면 하루 중에도 주문시간에 따라 체결가격이 제각각이다. 그러나 펀드의 매매가격인 기준가는 주식처럼 실시간에 계속 바뀌는 것이 아니라 하루 단위로 공시된다. 펀드는 기준시간 전에 매수를 신청했는지 후에 했는지에 따라 기준가 적용일이 달라진다. 펀드 종류마다 기준시간과 기준가 적용일이 다르게 규정되어 있어 약관을 꼭 확인해 봐야 한다.
“지금 펀드 매수 신청을 하면 오늘 주가로 들어가나요?”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날 주식형펀드를 매수하려는 투자자가 자주하는 질문이다. 오후 3시 전에 매수 신청 했다면 당일 주가 변동분이 반영된 다음날 기준가로 매수된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기준가 적용 기준시간이 오후 3시이기 때문이다. 기준시간인 오후 3시 전이면 전부 다음날 기준가가 적용되는 것이다. 다만 오후 3시가 넘어서 매수신청한 것은 다음날 매수 신청한 것으로 보아 이틀 뒤 기준가가 적용된다. 예컨대 국내 주식형 펀드를 5월26일 오후 3시 전에 매수 신청하면 27일 기준가로 매수되지만 오후 3시가 넘어 매수신청을 하면 28일 기준가가 적용된다. 장 마감 직전까지의 주가를 보고 오후 3시 이전에만 매수신청하면 매수가격을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오후 3시가 넘어서 신청했는데 다음날 주가가 급등하면 뜻하기 않게 높은 기준가로 매수될 수 있다.
펀드는 종류에 따라서도 매매신청의 기준이 되는 시간이 다르다. 주식비율이 50% 이상인 펀드는 오후 3시가 기준이지만 주식 비율이 50% 미만인 펀드는 오후 5시가 기준이 된다. 주식형펀드는 주식비율이 60% 이상이기 때문에 증시 마감시간인 오후 3시가 기준이 되는 것이다.
주식형펀드라도 해외펀드는 기준시간이 대부분 오후 5시이다. 오후 5시 이전에 매수신청하면 오늘 주가로 매수되고 오후 5시 넘어서 매수신청하면 다음날 주가가 반영된다. 해외펀드는 종류가 매우 다양해 기준가 적용에 관한 사항이 조금씩 다를 수 있어 약관에 있는 기준가 적용일을 잘 확인해 봐야 한다. 약관에서는 기준가 적용일을 영업일로 표기한다. 예를 들어 기준가 적용일에 2영업일이라고 되어 있다면 매수신청일을 포함해 2영업일이 되는 날 기준가가 적용된다는 의미다. 영업일은 주가 시장이 열리는 날을 말하는 것으로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제외된다.
펀드를 환매할 때도 기준시간이 중요하기는 마찬가지다. 코스피지수가 급등한 날 주식형 펀드를 환매하고 싶다면 기준시간인 오후 3시가 되기 전에 신청해야 한다. 국내주식형 펀드는 당일 주가 등락을 확인하고 환매신청 할 수 있지만 해외펀드는 적용기준가를 예측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해외펀드는 환전과 송금 등 환매처리 절차가 복잡하고 나라마다 주식 장이 열리는 날짜가 달라서 처리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해외펀드 중에는 기준시간 전에 환매신청을 하더라도 오늘 주가가 아닌 4영업일 기준가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고 실제 출금까지는 8영업일 정도가 소요된다. 이렇듯 해외펀드는 당일주가로 환매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수령금액을 예상하기 어렵다. 같은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라도 운용사와 상품에 따라 환매 요건이 다를 수 있어 가입한 펀드의 기준가 적용일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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