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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 본부장 "북핵 검증체계 마련 시간 더 걸릴 것"

"세부내용 놓고 북-미 이견"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 "북핵 검증에 대한 세부 내용을 놓고 미국과 북한 간에 이견이 남아 있어 검증 체계를 마련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15일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의 협의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핵 검증 체계 구축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북한과의 협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이 핵 검증 체계를 먼저 마련해야 북핵 6자회담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공은 북한 쪽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으로부터 검증 패키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북핵 검증 패키지 구축이 북한에 대한 테러 지원국 해제의 선결조건임을 강조했다. 북한이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 지연을 문제 삼아 핵 검증 체계 마련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북핵 문제가 답보 상태에 머물자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최근 잇따라 회동을 갖고 합의점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이와 관련, "중국의 건설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이 베이징올림픽 이후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합의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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