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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포스코 회장 "최저 원가로 최고 제품 생산하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앞으로 다가올 어려운 상황에 대처하기 ‘패러독스(paradox) 경영’을 강화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패러독스 경영이란 차별화 및 낮은 원가와 같이 과거에는 양립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요소들을 결합해 성과를 내는 방식이다. 27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열린 임원회의에서 패러독스 경영을 역설하며 “포스코가 철강 공급과잉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최고 품질의 고급제품을 최저 원가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마케팅ㆍ제철소ㆍ연구소가 힘을 합쳐 패러독스 경영이 빠른 시간 안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 회장은 애미티 슐래스의 저서 ‘잊혀진 사람’을 거론하며 향후 시나리오별로 돌발 상황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잊혀진 사람’은 지난 1929년부터 1940년까지 대공황 시기의 미국 경제를 되짚어보고 불황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정 회장은 “경제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한 거의 모든 실험이 대공황기에 이미 시도됐다는 것이 저자의 시각”이라며 “포스코경영연구소가 중심이 돼 당시 정책 결정자들이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또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경우의 대응방안에 대해 분석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아울러 “포스코 관련 부문들이 향후 시나리오별로 어떻게 대응할지를 고려해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반영하고 내년에는 매월 경영계획을 점검해 돌발 상황에 철저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마지막으로 “어려움에 대해 미리 알고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내년에는 지금까지보다 더욱 광범위하고 심도 있는 원가절감 계획을 세우고 각종 경비도 대폭 줄이는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여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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