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57%(5.57%) 오른 47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금속가격 상승분이 4ㆍ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말부터 급등세를 타다가 최근 사흘 연속으로 조정을 보여왔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기대감에 8월 말부터 한달간 금속가격이 10~23% 상승했다”며 “전월 평균으로 거래되는 특성상 가격 상승분은 4ㆍ4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같은 기간 달러는 오히려 2.3% 하락이 예상되는데, 금속가격 상승폭이 달러 하락폭보다 커 실적 개선세를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9월부터 가동된 신규 퓨머(아연 잔재 재처리설비)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부터 가동된 퓨머 증설 효과가 4ㆍ4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전망”이라며 “퓨머 증설로 연간 매출액 2,000억원, 영업이익 700억원이 더해지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KB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700억원, 1,881억원에 그치겠지만, 4ㆍ4분기에는 1조3,600억원, 2,547억원을 기록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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